신종 기업형 윤락조직 적발

입력 2001.04.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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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벤트 업체로 가장한 윤락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조직들이 노숙자 명의로 전화를 가설해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는가 하면 회원 수도 보통 수백명을 넘어서는 기업형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의 만남을 주선해 준다는 한 사무실.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적힌 메모지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만날 시간과 장소 그리고 금액도 표시돼 있습니다.
스포츠 신문 등에 광고를 낸 뒤 회원들을 모집해 윤락을 알선하는 전형적인 윤락 이벤트 업체입니다.
⊙여성회원: 네, 저희 진희(가명)인데요. 그러면요...
⊙기자: 이 업체는 또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강북지역에 있으면서도 강남지역의 전화국번을 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 업체에서 관리해 온 회원수는 모두 700명으로 웬만한 기업의 직원 수보다 많습니다.
여자 회원들은 주부와 대학생, 심지어 여고생까지 끼어 있습니다.
⊙윤락이벤트업체 대표: 여성들은 다 알고 전화하기 때문에 별다른 얘기는 안합니다.
⊙인터뷰: 간단하게 얘기하면 바로 일 시작합니까?
⊙윤락이벤트업체 대표: 예.
⊙기자: 경찰은 9000여 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업주 등 모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임춘택(서울 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아무래도 사회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업자들이 이런 불법적인 이벤트 행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경찰은 최근 들어 윤락 이벤트업체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노숙자들의 명의를 악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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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기업형 윤락조직 적발
    • 입력 2001-04-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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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벤트 업체로 가장한 윤락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조직들이 노숙자 명의로 전화를 가설해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는가 하면 회원 수도 보통 수백명을 넘어서는 기업형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의 만남을 주선해 준다는 한 사무실.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적힌 메모지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만날 시간과 장소 그리고 금액도 표시돼 있습니다. 스포츠 신문 등에 광고를 낸 뒤 회원들을 모집해 윤락을 알선하는 전형적인 윤락 이벤트 업체입니다. ⊙여성회원: 네, 저희 진희(가명)인데요. 그러면요... ⊙기자: 이 업체는 또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강북지역에 있으면서도 강남지역의 전화국번을 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 업체에서 관리해 온 회원수는 모두 700명으로 웬만한 기업의 직원 수보다 많습니다. 여자 회원들은 주부와 대학생, 심지어 여고생까지 끼어 있습니다. ⊙윤락이벤트업체 대표: 여성들은 다 알고 전화하기 때문에 별다른 얘기는 안합니다. ⊙인터뷰: 간단하게 얘기하면 바로 일 시작합니까? ⊙윤락이벤트업체 대표: 예. ⊙기자: 경찰은 9000여 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업주 등 모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임춘택(서울 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아무래도 사회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업자들이 이런 불법적인 이벤트 행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경찰은 최근 들어 윤락 이벤트업체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노숙자들의 명의를 악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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