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현실화 되나?

입력 2009.09.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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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왠일인지 농민들 표정. 어둡기만 합니다.

쌀이 남아돌다보니, 쌀값 폭락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생산된 벼가 아직도 미곡처리장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햅쌀이 나올 무렵이 됐지만 아직도 3천 톤이나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선(동송농협 미곡처리장) : "작년엔 7월 말로 도정이 다 끝났어요. 그래서 재고가 8월엔 하나도 없었고..."

반면 햇벼가 들어와야 할 수매 창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이곳 철원에서는 지난 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벼 수확이 상당 부분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수확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고 물량 때문에 지역 농협이 올해 수매값을 결정하지 못하다 보니 벼 베기가 지연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빈(농민) : "가격이 많이 내려갈 걸로 예상돼 갖고 작업들을 지금 못하고,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많이 미루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쌀이 남아돌다보니 벌써부터 쌀값 폭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햇벼는 지난 해보다 20% 정도 떨어진 값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는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가가 지난 2007년보다도 낮아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농민들은 비료와 유가 인상 등 생산 원가가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피해가 크다며, 쌀값 폭락이 현실화되기 전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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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값 폭락’ 현실화 되나?
    • 입력 2009-09-11 20:52:27
    뉴스 9
<앵커 멘트> 하지만 왠일인지 농민들 표정. 어둡기만 합니다. 쌀이 남아돌다보니, 쌀값 폭락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생산된 벼가 아직도 미곡처리장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햅쌀이 나올 무렵이 됐지만 아직도 3천 톤이나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선(동송농협 미곡처리장) : "작년엔 7월 말로 도정이 다 끝났어요. 그래서 재고가 8월엔 하나도 없었고..." 반면 햇벼가 들어와야 할 수매 창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이곳 철원에서는 지난 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벼 수확이 상당 부분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수확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고 물량 때문에 지역 농협이 올해 수매값을 결정하지 못하다 보니 벼 베기가 지연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빈(농민) : "가격이 많이 내려갈 걸로 예상돼 갖고 작업들을 지금 못하고,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많이 미루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쌀이 남아돌다보니 벌써부터 쌀값 폭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햇벼는 지난 해보다 20% 정도 떨어진 값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는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가가 지난 2007년보다도 낮아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농민들은 비료와 유가 인상 등 생산 원가가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피해가 크다며, 쌀값 폭락이 현실화되기 전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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