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 준설토, 처리 ‘막막’

입력 2009.09.15 (07:17) 수정 2009.09.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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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은 강바닥을 파내 물길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준설 구간별로 수천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준설토를 쌓아둘 부지를 찾지 못해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시행될 경북 고령의 낙동강변입니다.

빠르면 올 연말부터 준설 공사에 들어갑니다.

이 지역을 포함한 낙동강 대구 경북지역 22개 준설 구간에서 모두 3억 8천여만 톤의 모래와 흙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준설토는 저지대 농지를 메우거나 건설업체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활용되기 전에 어마어마한 양의 준설토를 과연 어디에다 쌓아두느냐 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준설토 야적장 터를 일단 지자체 예산으로 매입하고 나중에 골재를 판 비용으로 이를 충당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야적장 터를 당장 연말까지 조성해야 하는데 지자체마다 평균 백억 원이 넘는 터 매입비를 마련하기란 역부족입니다.

<녹취>낙동강 사업 지자체 관계자 : "토지매입 하려면 감정하고 보상금 주고 다 해야 되는데 당장 예산이 없다 보니까 실행을 못하고 있어요."

또 준설토에서 발생하는 환경 피해 대책도 아직 세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구태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낙동강 모래에 섞여있는 유기물질이 부패하거나 주변 하천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예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채 빠르게 추진되면서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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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살리기 사업 준설토, 처리 ‘막막’
    • 입력 2009-09-15 06:35:52
    • 수정2009-09-15 07:53:1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은 강바닥을 파내 물길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준설 구간별로 수천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준설토를 쌓아둘 부지를 찾지 못해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시행될 경북 고령의 낙동강변입니다. 빠르면 올 연말부터 준설 공사에 들어갑니다. 이 지역을 포함한 낙동강 대구 경북지역 22개 준설 구간에서 모두 3억 8천여만 톤의 모래와 흙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준설토는 저지대 농지를 메우거나 건설업체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활용되기 전에 어마어마한 양의 준설토를 과연 어디에다 쌓아두느냐 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준설토 야적장 터를 일단 지자체 예산으로 매입하고 나중에 골재를 판 비용으로 이를 충당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야적장 터를 당장 연말까지 조성해야 하는데 지자체마다 평균 백억 원이 넘는 터 매입비를 마련하기란 역부족입니다. <녹취>낙동강 사업 지자체 관계자 : "토지매입 하려면 감정하고 보상금 주고 다 해야 되는데 당장 예산이 없다 보니까 실행을 못하고 있어요." 또 준설토에서 발생하는 환경 피해 대책도 아직 세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구태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낙동강 모래에 섞여있는 유기물질이 부패하거나 주변 하천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예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채 빠르게 추진되면서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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