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우유값 파동’ 대규모 시위 격화

입력 2009.09.17 (06:25) 수정 2009.09.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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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에서 우유값 파동으로 인한 대규모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8개 나라 낙농민들이 우유값 폭락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수백 만 리터의 우유가 들판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너른 들판에 우유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성난 벨기에 농민들은 450대의 트랙터를 몰고 나와 3백 만 리터가 넘는 우유를 들판에 쏟아버리고 있습니다.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의 하루 생산량이 한꺼번에 버려졌습니다.

<인터뷰> 로무알트 슈버(유럽 낙농협회장) : "우유를 버려야하는게 너무 슬픕니다. 문제는 우리의 요구를 정치인들이 듣지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프랑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벨기에와 독일,네덜란드 등 8개 나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세계 우유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유럽의 우유 생산자 가격은 리터당 0.2유로까지 폭락했습니다.

낙농민들은 현재 가격의 두 배는 돼야 생산 원가를 맞출수 있다면서 유럽연합에 보조금 지급과 생산 쿼터제 유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 의회도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카스트로(유럽의회 농업위원장) : "수출을 지원하고 기준 이하로 생산하는 농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유럽연합은 각급 학교에 우유급식을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뾰족한 우유 가격 안정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낙농민들의 시위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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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서 ‘우유값 파동’ 대규모 시위 격화
    • 입력 2009-09-17 06:13:58
    • 수정2009-09-17 07:10: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유럽에서 우유값 파동으로 인한 대규모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8개 나라 낙농민들이 우유값 폭락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수백 만 리터의 우유가 들판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너른 들판에 우유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성난 벨기에 농민들은 450대의 트랙터를 몰고 나와 3백 만 리터가 넘는 우유를 들판에 쏟아버리고 있습니다.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의 하루 생산량이 한꺼번에 버려졌습니다. <인터뷰> 로무알트 슈버(유럽 낙농협회장) : "우유를 버려야하는게 너무 슬픕니다. 문제는 우리의 요구를 정치인들이 듣지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프랑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벨기에와 독일,네덜란드 등 8개 나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세계 우유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유럽의 우유 생산자 가격은 리터당 0.2유로까지 폭락했습니다. 낙농민들은 현재 가격의 두 배는 돼야 생산 원가를 맞출수 있다면서 유럽연합에 보조금 지급과 생산 쿼터제 유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 의회도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카스트로(유럽의회 농업위원장) : "수출을 지원하고 기준 이하로 생산하는 농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유럽연합은 각급 학교에 우유급식을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뾰족한 우유 가격 안정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낙농민들의 시위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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