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신종플루 ‘진단키트’

입력 2009.09.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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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플루에 걸린 고등학생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진단키트 검사를 두번이나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와 그만 치료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후유증으로 대전의 한 고등학생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 9일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폐 출혈로 호흡 곤란을 겪어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했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아이가 건강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화요일부터 갑자기 급속도로 나빠지니까."

이 학생이 첫 신종플루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 3일.

38도가 넘는 고열이 나자 집 근처 거점병원에서 신속 진단키트로 선별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나 치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교수(△△거점병원 감염내과) : "선별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환자에게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진 검사를 권유했었고..."

고열이 계속되자 지난 6일 또 다른 거점병원에 입원한 학생은 선별검사에서 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함께 실시한 확진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와 7일에야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진단키트의 잇따른 오진으로 치료시기가 나흘이나 늦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연숙 교수(00거점병원 감염내과) : "민감도를 아주 높게 할, 만족시키는 진단키트는 아직은 없어요."

신뢰도가 떨어지는 진단키트 때문에 신종플루 환자의 치료시기만 놓쳐 상태를 악화시켰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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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믿을 신종플루 ‘진단키트’
    • 입력 2009-09-17 21:07:58
    뉴스 9
<앵커 멘트> 신종플루에 걸린 고등학생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진단키트 검사를 두번이나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와 그만 치료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후유증으로 대전의 한 고등학생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 9일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폐 출혈로 호흡 곤란을 겪어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했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아이가 건강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화요일부터 갑자기 급속도로 나빠지니까." 이 학생이 첫 신종플루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 3일. 38도가 넘는 고열이 나자 집 근처 거점병원에서 신속 진단키트로 선별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나 치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교수(△△거점병원 감염내과) : "선별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환자에게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진 검사를 권유했었고..." 고열이 계속되자 지난 6일 또 다른 거점병원에 입원한 학생은 선별검사에서 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함께 실시한 확진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와 7일에야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진단키트의 잇따른 오진으로 치료시기가 나흘이나 늦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연숙 교수(00거점병원 감염내과) : "민감도를 아주 높게 할, 만족시키는 진단키트는 아직은 없어요." 신뢰도가 떨어지는 진단키트 때문에 신종플루 환자의 치료시기만 놓쳐 상태를 악화시켰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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