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전을 위해 세워진 교통시설물이 오히려 안전을 해치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결과 제 기능을 못하는 엉터리 교통 시설물에 수십억원의 예산이 잘못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의 힘을 이용한 자체 발광으로 중앙선 식별이 보다 쉽다는 태양광 표지병.
하지만 설치한 지 1년여 만에 곳곳이 고장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품질을 검증한 이런 표지병 대신에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건설교통부는 수차례에 걸쳐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비규격 제품은 이미 설치된 것도 철거하라고 지시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안산시청 관계자: 나중에 하자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자: 태양광 표지병의 대당 가격은 대략 규격제품의 4배.
전국적으로 표지병을 설치하는 데 35억원이 넘는 예산이 잘못쓰였습니다.
누차 지적된 도로표지판의 반사도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똑같은 곳에 설치됐지만 위 표지판의 반사도는 아래 것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장애인용 횡단보도 음향신호기는 어느 보도로 건너야 할지 헛갈리는 사거리에 설치된 것이 있는가 하면 아예 작동이 되지 않은 것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렇게 부적절한 신호기를 설치하는데 전국에서 12억여 원이 사용됐습니다.
⊙홍순범(감사원5국 감사관): 업자들의 선전에 따라 기준에 맞지 않는 비싼 제품을 사용하여 설치함에 따라 고장이 잦고 예산낭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자: 감사원은 관계 공무원 20명에 대한 징계와 함께 조달청 등 관련 기관에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KBS뉴스 김한주입니다.
감사원의 결과 제 기능을 못하는 엉터리 교통 시설물에 수십억원의 예산이 잘못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의 힘을 이용한 자체 발광으로 중앙선 식별이 보다 쉽다는 태양광 표지병.
하지만 설치한 지 1년여 만에 곳곳이 고장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품질을 검증한 이런 표지병 대신에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건설교통부는 수차례에 걸쳐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비규격 제품은 이미 설치된 것도 철거하라고 지시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안산시청 관계자: 나중에 하자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자: 태양광 표지병의 대당 가격은 대략 규격제품의 4배.
전국적으로 표지병을 설치하는 데 35억원이 넘는 예산이 잘못쓰였습니다.
누차 지적된 도로표지판의 반사도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똑같은 곳에 설치됐지만 위 표지판의 반사도는 아래 것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장애인용 횡단보도 음향신호기는 어느 보도로 건너야 할지 헛갈리는 사거리에 설치된 것이 있는가 하면 아예 작동이 되지 않은 것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렇게 부적절한 신호기를 설치하는데 전국에서 12억여 원이 사용됐습니다.
⊙홍순범(감사원5국 감사관): 업자들의 선전에 따라 기준에 맞지 않는 비싼 제품을 사용하여 설치함에 따라 고장이 잦고 예산낭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자: 감사원은 관계 공무원 20명에 대한 징계와 함께 조달청 등 관련 기관에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KBS뉴스 김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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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 교통시설
-
- 입력 2001-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안전을 위해 세워진 교통시설물이 오히려 안전을 해치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결과 제 기능을 못하는 엉터리 교통 시설물에 수십억원의 예산이 잘못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의 힘을 이용한 자체 발광으로 중앙선 식별이 보다 쉽다는 태양광 표지병.
하지만 설치한 지 1년여 만에 곳곳이 고장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품질을 검증한 이런 표지병 대신에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건설교통부는 수차례에 걸쳐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비규격 제품은 이미 설치된 것도 철거하라고 지시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안산시청 관계자: 나중에 하자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자: 태양광 표지병의 대당 가격은 대략 규격제품의 4배.
전국적으로 표지병을 설치하는 데 35억원이 넘는 예산이 잘못쓰였습니다.
누차 지적된 도로표지판의 반사도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똑같은 곳에 설치됐지만 위 표지판의 반사도는 아래 것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장애인용 횡단보도 음향신호기는 어느 보도로 건너야 할지 헛갈리는 사거리에 설치된 것이 있는가 하면 아예 작동이 되지 않은 것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렇게 부적절한 신호기를 설치하는데 전국에서 12억여 원이 사용됐습니다.
⊙홍순범(감사원5국 감사관): 업자들의 선전에 따라 기준에 맞지 않는 비싼 제품을 사용하여 설치함에 따라 고장이 잦고 예산낭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자: 감사원은 관계 공무원 20명에 대한 징계와 함께 조달청 등 관련 기관에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KBS뉴스 김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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