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지키려다…컨테이너 화재로 노부부 사망

입력 2009.09.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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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잠을 자던 70대 노부부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수확기 포도밭을 지키기 위해 컨테이너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두 동이 모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살림도구와 새카맣게 그을린 가스통이 뒹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불이나 70살 강 모씨 부부가 숨졌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해 놓은 포도를 지키기 위해 집에서 3백 미터 떨어진 포도 보관 창고 옆 컨테이너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포도 때문에... 포도 때문에 그래. (훔쳐갈까봐요?) 응 그렇지. 아무래도 포도를 팔고 남은 것도 있고 그래서 여기에 쌓아놓고..."

경찰은 출입구 옆에 있던 가스레인지에서 음식을 끓이다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컨테이너 전체로 옮겨 붙어 노부부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뒤늦게 소방대가 도착했지만 노부부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곡성군 옥과 119 안전센터 관계자 : "하얀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랑 그 옆 건물까지 소실된 후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데다 인적이 드물어 아무도 불이 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가슴 아파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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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밭 지키려다…컨테이너 화재로 노부부 사망
    • 입력 2009-09-21 2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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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잠을 자던 70대 노부부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수확기 포도밭을 지키기 위해 컨테이너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두 동이 모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살림도구와 새카맣게 그을린 가스통이 뒹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불이나 70살 강 모씨 부부가 숨졌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해 놓은 포도를 지키기 위해 집에서 3백 미터 떨어진 포도 보관 창고 옆 컨테이너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포도 때문에... 포도 때문에 그래. (훔쳐갈까봐요?) 응 그렇지. 아무래도 포도를 팔고 남은 것도 있고 그래서 여기에 쌓아놓고..." 경찰은 출입구 옆에 있던 가스레인지에서 음식을 끓이다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컨테이너 전체로 옮겨 붙어 노부부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뒤늦게 소방대가 도착했지만 노부부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곡성군 옥과 119 안전센터 관계자 : "하얀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랑 그 옆 건물까지 소실된 후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데다 인적이 드물어 아무도 불이 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가슴 아파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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