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회고록 “정치적 목표 좌절”

입력 2009.09.22 (07:05) 수정 2009.09.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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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고 성격의 회고록이 출간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목표는 좌절됐다면서 검찰 수사를 받은 직후의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의 정치적 목표는 좌절됐다.

퇴임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심경입니다.

시민으로 성공해 만회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원고지 90페이지 분량의 미완성 원고와 비공개 인터뷰 등이 담긴 회고록.

노 전 대통령은 실패한 이야기를 남겨 타산지석을 삼기 위해서 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가장 큰 오류는 대통령이 되려고 한 것이었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조직된 세력도 없이 정권을 잡았고, 한국 사회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개혁을 하려한 것이 무리였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로 취재에 시달리자 정도를 넘은 언론은 흉기라고도 비판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보급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으로 정치 업적을 망쳤으며, 김정일 위원장은 거침없고 대화가 되는 사람으로 보였다는 인물평도 남겼습니다.

또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세 측근 인사에 대해서는 다 훌륭한 재목이지만 지지도가 오르지 않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주의 운동의 미래는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주권자의 역할을 하고 주권자로 대접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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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전 대통령 회고록 “정치적 목표 좌절”
    • 입력 2009-09-22 06:34:35
    • 수정2009-09-22 07: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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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고 성격의 회고록이 출간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목표는 좌절됐다면서 검찰 수사를 받은 직후의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의 정치적 목표는 좌절됐다. 퇴임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심경입니다. 시민으로 성공해 만회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원고지 90페이지 분량의 미완성 원고와 비공개 인터뷰 등이 담긴 회고록. 노 전 대통령은 실패한 이야기를 남겨 타산지석을 삼기 위해서 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가장 큰 오류는 대통령이 되려고 한 것이었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조직된 세력도 없이 정권을 잡았고, 한국 사회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개혁을 하려한 것이 무리였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로 취재에 시달리자 정도를 넘은 언론은 흉기라고도 비판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보급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으로 정치 업적을 망쳤으며, 김정일 위원장은 거침없고 대화가 되는 사람으로 보였다는 인물평도 남겼습니다. 또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세 측근 인사에 대해서는 다 훌륭한 재목이지만 지지도가 오르지 않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주의 운동의 미래는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주권자의 역할을 하고 주권자로 대접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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