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건강학, 알고 신자

⊙앵커: 굽 높은 구두,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주의 깊게 들어야 할 얘기입니다.
지나치게 굽이 높은 구두는 디스크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천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현주(회사원): 날씬해 보이고 섹시해 보인다는 그런 심리적인 게 있죠.
⊙박은정(회사원): 내가 다리가 길어 보이는구나 하는 그런 것도 있어요.
⊙기자: 그러나 굽 높은 구두를 신으면 앞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몸을 뒤로 제끼게 돼 배가 나오고 허리는 들어간 자세가 됩니다.
심한 경우 디스크까지 생길 수 있으며 오히려 키가 작아 보이게 됩니다.
굽이 지나치게 높으면 발 내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김세경(인천 연수동): 높은 구두를 즐겨 신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발이 자꾸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속에 염증이 생겼대요, 발바닥에.
그래서 벌써 그것 때문에 4년째 고생하고 있는데...
⊙기자: 몸의 체중이 발 앞에 쏠려 발 모양이 기형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오덕순(정형외과 전문의): 하이힐 신을 때는 보통 두 배 이상 더 많은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발목 관절에서는 인대에 힘을 가하게 되고...
⊙기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통굽 구두도 평발보행을 하게 돼 발에 한꺼번에 과중한 체중이 실리게 됩니다.
뒤가 트인 신발을 신으면 발이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허리에 지나치게 힘을 주게 되는데다 걸음걸이도 불안정해져서 발목을 삐기 쉽습니다.
전문가들은 굽높이가 3.5cm 이하인 구두가 좋으며 특히 6시간 이상 굽 높은 신발을 신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