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황 1년, ‘이삭 줍는 사람들’
입력 2009.09.24 (22:12)
수정 2009.09.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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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멀쩡한 차림새의 시민들이 시장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과일과 채소를 줍고,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을 찾고 있습니다.
파리와 런던, 경기 침체의 단면을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파리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오후 들어 파장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 시장 뒷켠, 쓰레기 상자에서 버려진 채소와 과일을 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을 볼 형편이 안되는 이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버려진 음식을 줍는 겁니다.
슈퍼마켓 뒤편도 마찬가지.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을 골라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녹취> "과일을 주워 썩은 부분을 잘라내면 반은 먹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글라뇌르', 즉 '이삭 줍는 사람들'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증했습니다.
옷차림이 번듯하고 직장이 버젓이 있는데도 부족한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이삭줍는 사람'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올리비에(프랑스 박애연구소장) : "보통 집이 있는 사람들이고 연령도 18세부터 30,40,50대까지 다양하고 심지어 83세 노인도 봤습니다."
영국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녹취> "쓰레기는 훔치는게 아닙니다. 누군가 버렸다면 그건 주인이 없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금융 위기 1년.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는데도 유럽 각국의 실업률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분기에 실업률이 9.1%까지 치솟아 신규 실업자가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선진국이라도 서민 경제는 여전히 위기라는 게 IMF의 분석입니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는 있다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그만큼 유럽의 서민들이 느끼는 실물경기 회복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멀쩡한 차림새의 시민들이 시장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과일과 채소를 줍고,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을 찾고 있습니다.
파리와 런던, 경기 침체의 단면을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파리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오후 들어 파장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 시장 뒷켠, 쓰레기 상자에서 버려진 채소와 과일을 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을 볼 형편이 안되는 이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버려진 음식을 줍는 겁니다.
슈퍼마켓 뒤편도 마찬가지.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을 골라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녹취> "과일을 주워 썩은 부분을 잘라내면 반은 먹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글라뇌르', 즉 '이삭 줍는 사람들'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증했습니다.
옷차림이 번듯하고 직장이 버젓이 있는데도 부족한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이삭줍는 사람'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올리비에(프랑스 박애연구소장) : "보통 집이 있는 사람들이고 연령도 18세부터 30,40,50대까지 다양하고 심지어 83세 노인도 봤습니다."
영국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녹취> "쓰레기는 훔치는게 아닙니다. 누군가 버렸다면 그건 주인이 없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금융 위기 1년.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는데도 유럽 각국의 실업률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분기에 실업률이 9.1%까지 치솟아 신규 실업자가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선진국이라도 서민 경제는 여전히 위기라는 게 IMF의 분석입니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는 있다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그만큼 유럽의 서민들이 느끼는 실물경기 회복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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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불황 1년, ‘이삭 줍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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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9-24 21:29:24
- 수정2009-09-24 22:12:53
<앵커 멘트>
멀쩡한 차림새의 시민들이 시장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과일과 채소를 줍고,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을 찾고 있습니다.
파리와 런던, 경기 침체의 단면을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파리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오후 들어 파장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 시장 뒷켠, 쓰레기 상자에서 버려진 채소와 과일을 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을 볼 형편이 안되는 이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버려진 음식을 줍는 겁니다.
슈퍼마켓 뒤편도 마찬가지.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을 골라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녹취> "과일을 주워 썩은 부분을 잘라내면 반은 먹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글라뇌르', 즉 '이삭 줍는 사람들'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증했습니다.
옷차림이 번듯하고 직장이 버젓이 있는데도 부족한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이삭줍는 사람'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올리비에(프랑스 박애연구소장) : "보통 집이 있는 사람들이고 연령도 18세부터 30,40,50대까지 다양하고 심지어 83세 노인도 봤습니다."
영국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녹취> "쓰레기는 훔치는게 아닙니다. 누군가 버렸다면 그건 주인이 없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금융 위기 1년.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는데도 유럽 각국의 실업률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분기에 실업률이 9.1%까지 치솟아 신규 실업자가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선진국이라도 서민 경제는 여전히 위기라는 게 IMF의 분석입니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는 있다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그만큼 유럽의 서민들이 느끼는 실물경기 회복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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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형 기자 lo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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