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으로 ‘노인 치매’ 예방

<앵커 멘트>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치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우리보다 더 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기로 노인들의 치매를 예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 삐리..삐리.."

나이를 잊은 노인들이 게임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유키(80대 노인) : "스트레스가 확 풀렸어."

게임기는 모두 4종류.

얼른 봐서는 보통 게임기와 다를 바 없지만 노인들의 근육과 뇌를 발달시켜, 치매를 예방해 주는 특수 게임기들입니다.

구멍에서 나오는 악어를 누가 더 많이 두들길까? 하는 이 게임은 노인들의 팔 힘과 뇌의 순발력을 키워줍니다.

게임 점수에 따라, 노인들의 치매 위험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70점 이상이면 안심해도 되지만 30점대에 머물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와타나베(의학 전문가) : "치매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체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민 4명 가운데 한 명이 65살 이상으로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

게임을 즐기면서 치매를 예방하는 이 새로운 운동이 큰 효과를 거두기를 일본사회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