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상봉단, 설레임 안고 북한으로 출발

입력 2009.09.29 (13:06) 수정 2009.09.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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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북으로 향한 2차 이산가족상봉단이 조금 뒤인 오후 1시쯤 금강산에 도착해, 꿈에 그리던 가족과의 만남을 갖습니다.

분단과 함께,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이들이 북으로 떠나는 모습을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디어 헤어진 가족을 만나는 날. 설레임에 잠 못 이뤘지만,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 밝습니다.

<인터뷰> 이상목(경북 울진군) : "못 잤어요." "왜요?" "60년 만에 만나니까 정신이 왔다갔다해. 내 친동생이니까."

남측 상봉단 최고령자인 100살 김유중 할머니도,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딸을 만나면 건강부터 챙겨 물을 생각입니다.

<인터뷰>김유중(남측상봉단 최고령자(100살) : "궁금하죠. 어떻게 잘 있나. 보러가는 거죠. 보러..."

5살 때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노선자 씨. 흘러간 세월만큼 변했을 아버지를 생각하며, 간식거리를 꼼꼼히 챙깁니다.

가슴에 가족을 묻고 이민 생활을 한 이간난 할머니는, 상봉단에 포함됐단 소식에 수만 리 길을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이간난(미국 이민자) : "미국에 산 지 30년 넘었으니까, 찾는다 그러니까 내가 웬만하면 못 오죠. 그런데 왔어요. 기분 좋게 왔어요."

남북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오늘 오전 9시, 숙소를 출발해 북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상봉단 가운데에는 55살 한연숙씨가 몸이 아프다며 상봉을 포기해, 최종 431명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3시 첫 만남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북측 가족들과 모두 4차례의 만남을 갖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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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상봉단, 설레임 안고 북한으로 출발
    • 입력 2009-09-29 12:04:20
    • 수정2009-09-29 13: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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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북으로 향한 2차 이산가족상봉단이 조금 뒤인 오후 1시쯤 금강산에 도착해, 꿈에 그리던 가족과의 만남을 갖습니다. 분단과 함께,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이들이 북으로 떠나는 모습을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디어 헤어진 가족을 만나는 날. 설레임에 잠 못 이뤘지만,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 밝습니다. <인터뷰> 이상목(경북 울진군) : "못 잤어요." "왜요?" "60년 만에 만나니까 정신이 왔다갔다해. 내 친동생이니까." 남측 상봉단 최고령자인 100살 김유중 할머니도,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딸을 만나면 건강부터 챙겨 물을 생각입니다. <인터뷰>김유중(남측상봉단 최고령자(100살) : "궁금하죠. 어떻게 잘 있나. 보러가는 거죠. 보러..." 5살 때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노선자 씨. 흘러간 세월만큼 변했을 아버지를 생각하며, 간식거리를 꼼꼼히 챙깁니다. 가슴에 가족을 묻고 이민 생활을 한 이간난 할머니는, 상봉단에 포함됐단 소식에 수만 리 길을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이간난(미국 이민자) : "미국에 산 지 30년 넘었으니까, 찾는다 그러니까 내가 웬만하면 못 오죠. 그런데 왔어요. 기분 좋게 왔어요." 남북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오늘 오전 9시, 숙소를 출발해 북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상봉단 가운데에는 55살 한연숙씨가 몸이 아프다며 상봉을 포기해, 최종 431명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3시 첫 만남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북측 가족들과 모두 4차례의 만남을 갖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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