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 관련 소비자 불만 급증

<앵커 멘트>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입자 간의 무료통화나 단말기 무료 제공 등 많은 혜택을 준다며 가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전화 이용자가 5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값싼 요금과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접수된 인터넷 전화관련 상담건수가 79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의 상담건수 641건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접수된 상담건수 천 4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불만유형은 계약 불이행이 24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거나 일정 기간 요금이 무료라고 했다가 대금을 청구하는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해지 거부 관련불만이 218건, 과다요금 청구 171건, 품질불량 170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전화불통이나 송수신 장애 등으로 계약해지를 요구하면 가입할 때 설명하지도 않은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인터넷 전화에 가입할 때 해당업체의 약관을 꼼꼼히 살피고 계약 내용을 확인한 뒤 사본을 교부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