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 벼’로 만든 초대형 ‘논 그림’

입력 2009.10.01 (22:02) 수정 2009.10.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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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수를 앞둔 가을 들녘에 사물놀이 그림이 펼쳐졌습니다.

축구장 여섯배 크긴데, 어떻게 그렸을까요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두 발 상모 줄이 허공에서 춤을 춥니다.

거친 듯 곱게, 신명나는 춤판을 벌이는 사물놀이가 논 한가운데 펼쳐집니다.

금빛 들판과 어우러져 올해 대풍을 축하하듯, 춤사위엔 힘이 넘칩니다.

벼 이삭들의 한판 사물놀이에, 보는 이는 절로 흥이 납니다.

<인터뷰> 채홍관(관광객) : "꼭 실제 사물놀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흥겹고 너무나 신기할 뿐이다."

전체 크기는 자그마치 4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6배 규모입니다.

논 그림을 그리기 위해 12,000여 개 봉으로 표시를 하고 그 사이를 30여 포대의 석회로 메워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의 바탕은 연두색 '추청 벼'로 여기에 풍물패는 '황색 벼', 상모 줄은 '자주색 벼'로 그려냈습니다.

'검붉은 벼'는 징과 북 등 악기를 표현하는데 쓰였습니다.

<인터뷰> 황용하(소장/충북 괴산군농업기술센터)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 농민과 공생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논 그림을 고안했습니다."

이미 전국 20여 개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벼 그림은 이달 하순까지 농촌 들녘을 수놓게 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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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색 벼’로 만든 초대형 ‘논 그림’
    • 입력 2009-10-01 21:39:46
    • 수정2009-10-01 2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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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수를 앞둔 가을 들녘에 사물놀이 그림이 펼쳐졌습니다. 축구장 여섯배 크긴데, 어떻게 그렸을까요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두 발 상모 줄이 허공에서 춤을 춥니다. 거친 듯 곱게, 신명나는 춤판을 벌이는 사물놀이가 논 한가운데 펼쳐집니다. 금빛 들판과 어우러져 올해 대풍을 축하하듯, 춤사위엔 힘이 넘칩니다. 벼 이삭들의 한판 사물놀이에, 보는 이는 절로 흥이 납니다. <인터뷰> 채홍관(관광객) : "꼭 실제 사물놀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흥겹고 너무나 신기할 뿐이다." 전체 크기는 자그마치 4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6배 규모입니다. 논 그림을 그리기 위해 12,000여 개 봉으로 표시를 하고 그 사이를 30여 포대의 석회로 메워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의 바탕은 연두색 '추청 벼'로 여기에 풍물패는 '황색 벼', 상모 줄은 '자주색 벼'로 그려냈습니다. '검붉은 벼'는 징과 북 등 악기를 표현하는데 쓰였습니다. <인터뷰> 황용하(소장/충북 괴산군농업기술센터)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 농민과 공생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논 그림을 고안했습니다." 이미 전국 20여 개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벼 그림은 이달 하순까지 농촌 들녘을 수놓게 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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