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에 가짜 휘발유 사용땐 자칫 큰 낭패

입력 2009.10.09 (22:04) 수정 2009.10.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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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싼 맛에 가짜 기름 일부러라도 넣는 운전자들도 있는데, 자칫하다간 큰 사고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짜 기름 제조업자들의 수법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100억 원 대의 가짜휘발유를 만든 업자들이 광고 전달지를 돌리고 직접 배달까지 해주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가짜휘발유 구매자 : "집에 주차장 있으면 주차장에서 넣고 다 와요 여기예요 그러면금방 와요 10분, 15분..."

하지만, 돈 몇 푼 아끼려다간 운전중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녹취> 장OO(가짜휘발유 피해자) : "갑자기 가다가 울컥거리기도 하고 차에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런거 같아요."

가짜 기름을 넣을 경우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꺼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손우현(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지사) : "주행 중에 화재사고가 일어날 수 있구요. 엔진 출력감소라든가 연비저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가짜 휘발유보다 가짜 경유를 만들다 적발되는 주유소가 4~5배 많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교적 값싼 등유만 섞으면 쉽게 가짜 경유를 만들 수 있고 경유 차량도 늘어나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양종석(소비자원 피해구제본부 조정관) : "행정당국에서는 주유소 관리감독 강화하고 특히 처벌을 현실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가짜 기름를 팔다가 단속에 걸려 영업금지나 등록 취소 명령이 내려져도 6개월만 지나면 명의를 바꿔 다시 영업할 수 있는 제도적인 허점도 문제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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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맛에 가짜 휘발유 사용땐 자칫 큰 낭패
    • 입력 2009-10-09 20:57:22
    • 수정2009-10-10 0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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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싼 맛에 가짜 기름 일부러라도 넣는 운전자들도 있는데, 자칫하다간 큰 사고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짜 기름 제조업자들의 수법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100억 원 대의 가짜휘발유를 만든 업자들이 광고 전달지를 돌리고 직접 배달까지 해주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가짜휘발유 구매자 : "집에 주차장 있으면 주차장에서 넣고 다 와요 여기예요 그러면금방 와요 10분, 15분..." 하지만, 돈 몇 푼 아끼려다간 운전중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녹취> 장OO(가짜휘발유 피해자) : "갑자기 가다가 울컥거리기도 하고 차에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런거 같아요." 가짜 기름을 넣을 경우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꺼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손우현(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지사) : "주행 중에 화재사고가 일어날 수 있구요. 엔진 출력감소라든가 연비저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가짜 휘발유보다 가짜 경유를 만들다 적발되는 주유소가 4~5배 많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교적 값싼 등유만 섞으면 쉽게 가짜 경유를 만들 수 있고 경유 차량도 늘어나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양종석(소비자원 피해구제본부 조정관) : "행정당국에서는 주유소 관리감독 강화하고 특히 처벌을 현실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가짜 기름를 팔다가 단속에 걸려 영업금지나 등록 취소 명령이 내려져도 6개월만 지나면 명의를 바꿔 다시 영업할 수 있는 제도적인 허점도 문제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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