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뻥튀기 감사 평가’ 회계법인 수사

입력 2009.10.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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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껍데기만 있는 부실 기업을 알짜·우량기업으로 둔갑시킨 이른바 뻥튀기 회계법인에 대해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회계법인 화인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소속 회계사들이 코스닥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부실감사를 벌인 혐의 때문입니다.

화인은 지난해 3월 코스닥 기업인 케이디세코의 자본금을 427억 원, 당기 순이익 53억 원으로 평가해 감사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러나 부실 감사의혹이 제기되자 두 달 만에 자기자본 11억 원에 당기순손실 382억 원으로 재평가했습니다.

분식회계를 눈감아줘 사실상 껍데기만 있는 기업을 알짜 기업으로 만들어준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회계법인 화인에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녹취>최진영(금감원 회계서비스 국장) : "회계법인이 감시는 못할 망정 분식을 방조하고 심지어 주도적으로 조작해 징계내렸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각종 공시와 회계법인의 감사 자료만 믿고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입니다.

올해 4월 결국 케이디세코가 상장 폐지됐기때문입니다.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된 주식은 300억 원가량.

<인터뷰>증권사 직원 : "개미 투자자들은 공시만 믿고 투자했는데 이젠 어디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는거죠."

검찰은 해당 회계사 2-3명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다른 회계법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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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뻥튀기 감사 평가’ 회계법인 수사
    • 입력 2009-10-14 2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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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껍데기만 있는 부실 기업을 알짜·우량기업으로 둔갑시킨 이른바 뻥튀기 회계법인에 대해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회계법인 화인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소속 회계사들이 코스닥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부실감사를 벌인 혐의 때문입니다. 화인은 지난해 3월 코스닥 기업인 케이디세코의 자본금을 427억 원, 당기 순이익 53억 원으로 평가해 감사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러나 부실 감사의혹이 제기되자 두 달 만에 자기자본 11억 원에 당기순손실 382억 원으로 재평가했습니다. 분식회계를 눈감아줘 사실상 껍데기만 있는 기업을 알짜 기업으로 만들어준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회계법인 화인에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녹취>최진영(금감원 회계서비스 국장) : "회계법인이 감시는 못할 망정 분식을 방조하고 심지어 주도적으로 조작해 징계내렸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각종 공시와 회계법인의 감사 자료만 믿고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입니다. 올해 4월 결국 케이디세코가 상장 폐지됐기때문입니다.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된 주식은 300억 원가량. <인터뷰>증권사 직원 : "개미 투자자들은 공시만 믿고 투자했는데 이젠 어디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는거죠." 검찰은 해당 회계사 2-3명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다른 회계법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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