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경찰 민원실 ‘있으나마나’

입력 2009.10.1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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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24시간 민원실,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새벽 가방을 도난당한 최모 씨, 야간에도 도난접수가 가능하다는 말에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서 직원은 최 씨를 지구대로 돌려보냈습니다.

<녹취> 최00(시민) : "24시간 경찰서에서 신고를 받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가니까 바로 지구대로 보내서 저는 제가 잘못 왔나…. 어이가 없었죠."

야간과 휴일에도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며 시작한 24시간 민원실.

야간에는 민원실이 아닌 경찰서 본관에서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이렇게 자세하게 안내가 돼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안내판과 다릅니다.

<녹취> 전주 완산경찰서 경찰 : "도난당하셨어요? (네.) 왼쪽으로 돌아가시면 남문지구대가 있어요. 거기로 들어가서 신고하시면 돼요."

새벽 4시쯤 또 다른 경찰서의 민원실입니다.

절도 피해자에게 지구대로 가라고 안내합니다.

<녹취> 전주 덕진경찰서 상황실 직원 : "(술집에서 카메라를 절도 당해서요.) 그 학교 앞에 덕진지구대 아세요? (예.) 관할 지구대로 가서 신고를 하셔야 됩니다."

최근 야간 민원 접수를 잇따라 거절해 논란을 빚은 경찰서 측은 민원인들이 찾아오기에 경찰서가 멀었기 때문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내세웁니다.

<녹취> 전주 덕진경찰서 상황실 직원 : "((민원인이) 많이는 와요?) 거의 안 오는 편이에요. 지구대가 있기 때문에. 우리 경찰서 같은 경우 멀기 때문에. 여기까지 일부러 누가…. 또 그렇잖아요?"

지난해 5월부터 일제히 문을 연 경찰서 24시간 민원실은 전국적으로 2백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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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경찰 민원실 ‘있으나마나’
    • 입력 2009-10-16 0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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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24시간 민원실,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새벽 가방을 도난당한 최모 씨, 야간에도 도난접수가 가능하다는 말에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서 직원은 최 씨를 지구대로 돌려보냈습니다. <녹취> 최00(시민) : "24시간 경찰서에서 신고를 받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가니까 바로 지구대로 보내서 저는 제가 잘못 왔나…. 어이가 없었죠." 야간과 휴일에도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며 시작한 24시간 민원실. 야간에는 민원실이 아닌 경찰서 본관에서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이렇게 자세하게 안내가 돼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안내판과 다릅니다. <녹취> 전주 완산경찰서 경찰 : "도난당하셨어요? (네.) 왼쪽으로 돌아가시면 남문지구대가 있어요. 거기로 들어가서 신고하시면 돼요." 새벽 4시쯤 또 다른 경찰서의 민원실입니다. 절도 피해자에게 지구대로 가라고 안내합니다. <녹취> 전주 덕진경찰서 상황실 직원 : "(술집에서 카메라를 절도 당해서요.) 그 학교 앞에 덕진지구대 아세요? (예.) 관할 지구대로 가서 신고를 하셔야 됩니다." 최근 야간 민원 접수를 잇따라 거절해 논란을 빚은 경찰서 측은 민원인들이 찾아오기에 경찰서가 멀었기 때문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내세웁니다. <녹취> 전주 덕진경찰서 상황실 직원 : "((민원인이) 많이는 와요?) 거의 안 오는 편이에요. 지구대가 있기 때문에. 우리 경찰서 같은 경우 멀기 때문에. 여기까지 일부러 누가…. 또 그렇잖아요?" 지난해 5월부터 일제히 문을 연 경찰서 24시간 민원실은 전국적으로 2백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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