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 까치, 이젠 골칫덩이 유해 조수 신세

입력 2009.10.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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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담이 있죠,
그 만큼 길조로 여겼는데, 요즘은 골칫덩이 유해조수로 쫓기는 신세입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나 지금이나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까치.

옛날에는 길조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까치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수원에서는 해마다 까치가 잘 익은 과일을 쪼아먹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 농가 아줌마 : "이렇게 되면 5만 원짜리를 만 원밖에 못 받고 팔지..."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둥지는 툭하면 정전을 일으킵니다.

한전에서는 봄마다 까치 퇴치 작업을 벌이지만 둥지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전 배전운영처 차장 : "까치가 나뭇가지나 철사를 이용해서 집을 짓기 때문에 전선을 건드려서 전선이 훼손되고 있다."

지난해 까치로 인한 피해는 전력 공급 설비가 370억여 원, 농작물 피해도 20억 원이 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까치는 유해조수로 지정돼 언제 어디서나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까치가 사라져도 비슷한 습성을 가진 물까치 떼가 빈자리를 메워 피해가 크게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녹취>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 음식물을 차단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사람의 손에 잡혀 소각처리된 까치는 4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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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조’ 까치, 이젠 골칫덩이 유해 조수 신세
    • 입력 2009-10-19 21: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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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담이 있죠, 그 만큼 길조로 여겼는데, 요즘은 골칫덩이 유해조수로 쫓기는 신세입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나 지금이나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까치. 옛날에는 길조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까치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수원에서는 해마다 까치가 잘 익은 과일을 쪼아먹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 농가 아줌마 : "이렇게 되면 5만 원짜리를 만 원밖에 못 받고 팔지..."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둥지는 툭하면 정전을 일으킵니다. 한전에서는 봄마다 까치 퇴치 작업을 벌이지만 둥지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전 배전운영처 차장 : "까치가 나뭇가지나 철사를 이용해서 집을 짓기 때문에 전선을 건드려서 전선이 훼손되고 있다." 지난해 까치로 인한 피해는 전력 공급 설비가 370억여 원, 농작물 피해도 20억 원이 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까치는 유해조수로 지정돼 언제 어디서나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까치가 사라져도 비슷한 습성을 가진 물까치 떼가 빈자리를 메워 피해가 크게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녹취>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 음식물을 차단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사람의 손에 잡혀 소각처리된 까치는 4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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