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범벅’ 인삼, 소각 처리 안하고 유통?

입력 2009.10.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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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장 좋다는 6년근 인삼 수백 톤이, 매년 농약이 검출돼 퇴짜 맞고 있습니다.
당연히 폐기돼야 할 텐데, 어디에서인가 유통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전 6년근 인삼농사를 끝낸 농가, 한국인삼공사 계약 재배 농가로 최근 수매를 마쳤습니다.

농약병이 보입니다.

농약을 얼마나 치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인삼 재배 농민 : "기준치 안넘게 철저히 관리한다."

인삼에도 농약을 친다는 사실은 새로운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기준치가 문제입니다.

한국인삼공사의 '수매 제외 현황' 대외비 자료입니다.

최근 5년간 기준치 초과 농약 검출 농가 현황이 나와있습니다.

20배에서 무려 40배까지 검출된 농가도 있습니다.

농약 기준치 초과 인삼도 지난 2005년, 18톤에서부터 증가해 지난해에는 430톤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농약이 검출된 대량의 인삼이 어떻게 처분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삼공사는 농약이 검출될 경우 개별 농가에만 통보할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삼 조합 관계자 : "조합에 안알려주거든요. 문제가 되니까 본인들에게만 알려줘. 그부분이 문제가 되고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에요."

농협에서도 폐기나 소각 처분을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삼 조합 관계자 : "한번도 (소각을 하거나) 그런 점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런 점은 없습니다.' 결국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농진청에서 사용금지한 농약이라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이계진(의원/국회 농식품위 소속) : "인삼 누가 먹겠습니까? 농가도 살고 인삼도 살려면 드러난 김에 바로 잡아야. 이제 정부 의지의 문제입니다."

특히 오랜기간 복용하는 특성상 적은양이라도 장기간 복용시 중독될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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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범벅’ 인삼, 소각 처리 안하고 유통?
    • 입력 2009-10-20 21:35:01
    뉴스 9
<앵커 멘트> 가장 좋다는 6년근 인삼 수백 톤이, 매년 농약이 검출돼 퇴짜 맞고 있습니다. 당연히 폐기돼야 할 텐데, 어디에서인가 유통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전 6년근 인삼농사를 끝낸 농가, 한국인삼공사 계약 재배 농가로 최근 수매를 마쳤습니다. 농약병이 보입니다. 농약을 얼마나 치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인삼 재배 농민 : "기준치 안넘게 철저히 관리한다." 인삼에도 농약을 친다는 사실은 새로운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기준치가 문제입니다. 한국인삼공사의 '수매 제외 현황' 대외비 자료입니다. 최근 5년간 기준치 초과 농약 검출 농가 현황이 나와있습니다. 20배에서 무려 40배까지 검출된 농가도 있습니다. 농약 기준치 초과 인삼도 지난 2005년, 18톤에서부터 증가해 지난해에는 430톤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농약이 검출된 대량의 인삼이 어떻게 처분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삼공사는 농약이 검출될 경우 개별 농가에만 통보할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삼 조합 관계자 : "조합에 안알려주거든요. 문제가 되니까 본인들에게만 알려줘. 그부분이 문제가 되고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에요." 농협에서도 폐기나 소각 처분을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삼 조합 관계자 : "한번도 (소각을 하거나) 그런 점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런 점은 없습니다.' 결국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농진청에서 사용금지한 농약이라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이계진(의원/국회 농식품위 소속) : "인삼 누가 먹겠습니까? 농가도 살고 인삼도 살려면 드러난 김에 바로 잡아야. 이제 정부 의지의 문제입니다." 특히 오랜기간 복용하는 특성상 적은양이라도 장기간 복용시 중독될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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