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입한 외제 차 새 차로 속여 팔아”

입력 2009.10.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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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에서 리스로 빌린 고급차를 국내로 들여와서 새 차처럼 속여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싼 외제 승용차들이 새 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중고찹니다. 미국에서 몰래 들여왔습니다.

48살 오모 씨 등 자동차 밀수업자 11명은 겉으로는 장난감을 수입한다고 신고하고 미국에서 리스로 받은 차를 훔쳐 들여왔습니다.

오 씨는 한국 교포나 불법체류자에게 고급 리스차량을 빌리게 해놓고, 이를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그러고는 이들 차량을 서류상 '장남감'으로 둔갑시켜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반입할 때는 정식 수입차량인 것처럼 다시 서류를 허위로 꾸몄습니다.

미국에서 없어진 리스 차량은 도난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국내로 반입한 차량은 모두 78대입니다.

차를 팔아 50억 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업자는 밀수입된 차량인지 몰라 새 차로 팔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자동차 판매상 : "거기서 확실한 검열이 돼 들어와야되는데 세관에서 면장만 보고 이렇게 하는 거에요."

정식 수입된 차가 아니다 보니 제대로 된 정비 서비스도 받을 수 없습니다.

<녹취> 피해자 : "한 달만에 모니터도 안 들어오고 어디 가서 고쳐야될 지 그냥 타고 다니는거에요. (살 때 AS가 안된단 얘기를 했다구요?) 네 AS가 안된다고."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국내에 밀수입된 차량이 300여 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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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반입한 외제 차 새 차로 속여 팔아”
    • 입력 2009-10-25 2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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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에서 리스로 빌린 고급차를 국내로 들여와서 새 차처럼 속여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싼 외제 승용차들이 새 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중고찹니다. 미국에서 몰래 들여왔습니다. 48살 오모 씨 등 자동차 밀수업자 11명은 겉으로는 장난감을 수입한다고 신고하고 미국에서 리스로 받은 차를 훔쳐 들여왔습니다. 오 씨는 한국 교포나 불법체류자에게 고급 리스차량을 빌리게 해놓고, 이를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그러고는 이들 차량을 서류상 '장남감'으로 둔갑시켜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반입할 때는 정식 수입차량인 것처럼 다시 서류를 허위로 꾸몄습니다. 미국에서 없어진 리스 차량은 도난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국내로 반입한 차량은 모두 78대입니다. 차를 팔아 50억 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업자는 밀수입된 차량인지 몰라 새 차로 팔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자동차 판매상 : "거기서 확실한 검열이 돼 들어와야되는데 세관에서 면장만 보고 이렇게 하는 거에요." 정식 수입된 차가 아니다 보니 제대로 된 정비 서비스도 받을 수 없습니다. <녹취> 피해자 : "한 달만에 모니터도 안 들어오고 어디 가서 고쳐야될 지 그냥 타고 다니는거에요. (살 때 AS가 안된단 얘기를 했다구요?) 네 AS가 안된다고."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국내에 밀수입된 차량이 300여 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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