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선택한 ‘도예가’

<앵커 멘트>
한국 정서를 살린 우리 작가들의 미술 작품들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같은 해외 유명 스타가 작품을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 브래드 피트.

세계 각국으로 작품을 수집하러 다니는 미술 애호가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최근, 스위스 바젤 미술박람회에서 한국 작품을 구입해 화제가 됐습니다.

도자기와 콘크리트라는, 가구에는 생소한 재료들을 섞어 만든 이헌정 씨의 테이블입니다.

<인터뷰> 이헌정(도예가) : "한국성을 보여준다는 게 제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처음에 그런 성과를 얻었다는 게 저로서는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고..."

국제 무대로 뛰어든 그의 작품은 매우 한국적입니다.

화려한 무늬나 색깔 없이 오직 흙과 불만으로 온전한 모습을 담는 달항아리.

나전칠기를 입은 도자기 가구와 장식물은 오묘한 투박함이 매력입니다.

작가의 창의력에 따라 전통은 얼마든지 새롭게 탄생합니다.

서양식 콘솔처럼 다리를 길게 만든 관복함, 묵직한 나무 대신 인조 대리석으로 멋을 낸 화초장 등 한국의 미를 재해석한 우리 작가들의 열정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