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0 기아! 골든글러브도 풍년 예고

입력 2009.10.26 (10:09) 수정 2009.10.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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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배출한 수상자 수는 2002~2003년 이종범 등 단 5차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KIA 타이거즈의 1998년 이후 골든글러브 수상자 성적표다.
선동열, 한대화, 이순철, 이종범 등 숱한 스타를 배출하며 9차례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KIA는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나서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선배를 이을 굵직한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고 가을 잔치에서도 소외되기 일쑤였다.

[사진 : 김상현(3루수), 최희섭(1루수), 로페즈(투수), 김상훈(포수), 나지완(외야수/ 이상 기아, 왼쪽부터)]

그러다 보니 골든글러브와도 제대로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7년 우승할 때 이대진(투수), 홍현우(3루수), 이종범(유격수), 박재용(지명타자) 등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이후로는 맥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했다.
2002년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5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냈다. 김종국(2루수)과 이종범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고 2003년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홍세완(유격수), 이종범이 수상했다.
그러다가 2004년부터 다시 골든글러브와 멀어졌다. 2005년, 2007년 꼴찌에 처진 팀 성적 탓에 골든글러브를 탈 만한 스타가 나오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이용규(2006년, 외야수)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며 화려한 실력의 스타를 줄줄이 배출했다.
내달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최소 두 명에서 많으면 4~5명의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이승엽(홈런 56개-타점 144개) 이후 가장 많은 홈런(36개)과 타점(127개)을 올린 김상현이 3루수에서 '수상 0순위'로 꼽힌다.
또 1루수 최희섭과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의 수상도 유력하다.
최희섭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박정권(SK)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최희섭이 타율 0.308에 33홈런, 100타점을 수확해 박정권(타율 0.276-25홈런-76타점)에 크게 앞선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완봉승을 비롯해 2승을 따낸 로페즈는 다승 공동 1위(14승), 평균자책점 3위(3.12)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제1선발'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졌다.
또 포수 김상훈은 타율이 0.230으로 낮지만 박경완(SK), 강민호(롯데), 김정민(LG) 등 다른 팀의 주전포수들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탓에 '어부지리'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 8개 구단 포수 중에서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김상훈은 한국시리즈에서 훌륭하게 투수를 리드했다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도 외야수 부문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이번 시즌 23홈런-73타점을 친 나지완은 김현수(두산), 박용택(LG)을 비롯해 박재상(SK), 이진영(LG), 김주찬(롯데) 등 외야수 후보들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KIA는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낸 해는 1991년이다. 선동열, 장채근,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이호성 등 6명이 황금 장갑을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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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10 기아! 골든글러브도 풍년 예고
    • 입력 2009-10-26 10:09:48
    • 수정2009-10-26 14:13:10
    연합뉴스
11년 동안 배출한 수상자 수는 2002~2003년 이종범 등 단 5차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KIA 타이거즈의 1998년 이후 골든글러브 수상자 성적표다. 선동열, 한대화, 이순철, 이종범 등 숱한 스타를 배출하며 9차례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KIA는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나서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선배를 이을 굵직한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고 가을 잔치에서도 소외되기 일쑤였다. [사진 : 김상현(3루수), 최희섭(1루수), 로페즈(투수), 김상훈(포수), 나지완(외야수/ 이상 기아, 왼쪽부터)] 그러다 보니 골든글러브와도 제대로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7년 우승할 때 이대진(투수), 홍현우(3루수), 이종범(유격수), 박재용(지명타자) 등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이후로는 맥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했다. 2002년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5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냈다. 김종국(2루수)과 이종범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고 2003년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홍세완(유격수), 이종범이 수상했다. 그러다가 2004년부터 다시 골든글러브와 멀어졌다. 2005년, 2007년 꼴찌에 처진 팀 성적 탓에 골든글러브를 탈 만한 스타가 나오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이용규(2006년, 외야수)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며 화려한 실력의 스타를 줄줄이 배출했다. 내달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최소 두 명에서 많으면 4~5명의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이승엽(홈런 56개-타점 144개) 이후 가장 많은 홈런(36개)과 타점(127개)을 올린 김상현이 3루수에서 '수상 0순위'로 꼽힌다. 또 1루수 최희섭과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의 수상도 유력하다. 최희섭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박정권(SK)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최희섭이 타율 0.308에 33홈런, 100타점을 수확해 박정권(타율 0.276-25홈런-76타점)에 크게 앞선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완봉승을 비롯해 2승을 따낸 로페즈는 다승 공동 1위(14승), 평균자책점 3위(3.12)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제1선발'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졌다. 또 포수 김상훈은 타율이 0.230으로 낮지만 박경완(SK), 강민호(롯데), 김정민(LG) 등 다른 팀의 주전포수들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탓에 '어부지리'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 8개 구단 포수 중에서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김상훈은 한국시리즈에서 훌륭하게 투수를 리드했다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도 외야수 부문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이번 시즌 23홈런-73타점을 친 나지완은 김현수(두산), 박용택(LG)을 비롯해 박재상(SK), 이진영(LG), 김주찬(롯데) 등 외야수 후보들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KIA는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낸 해는 1991년이다. 선동열, 장채근,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이호성 등 6명이 황금 장갑을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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