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0년 ‘술의 역사’ 한자리에!

입력 2009.10.28 (22:24) 수정 2009.10.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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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방 이후 우리는 어떤 술을 빚고 또 마셨을까요?
30도 짜리 추억 속 독한 소주, 사연 많은 막걸리, 다 모였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잔 술로 시름을 달랬던 5,60년대.

500개가 넘는 양조장에서 저마다 소주를 쏟아냈습니다.

최고 도수는 30도.

이름도 생소하기만 합니다.

병도 제대로 만들지 못할 정도로 영세했던 우리 술 산업이 전기를 맞은 건 70년대 들어섭니다.

<인터뷰>김형식(국세청기술연구소 과장) : "70년대 들어서면서 주류 제조장이 통폐합 돼서 기술개발이라든가 품질 향상 등을 통해서..."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한창이던 70년대, 수출 품목에는 인삼주가 있었습니다.

인삼위스키와 인삼코냑은 수출만 됐을 뿐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70년대 중반에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위스키입니다.

당시 한참 전쟁중이던 베트남에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990년 음지에서 명맥을 유지해왔던 민속주가 합법화됩니다.

<인터뷰>이강주(대표) : "술이라고 안하고 그때는 이강주라고 못하고 이강춘이라고 해서 손님들한테 약을 대접하는 것처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에는 식량 정책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한국탁약주중앙협회장 : "정부의 양곡 정책에 의해서 보리쌀을 쓰다가, 밀가루를 쓰다가, 고구마를 쓰다가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쌀이 남아도는 요즘 쌀맥주까지 개발돼 출시를 앞둔 상황.

이처럼 술의 역사에는 우리의 사회상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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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50년 ‘술의 역사’ 한자리에!
    • 입력 2009-10-28 21:38:35
    • 수정2009-10-28 22: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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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방 이후 우리는 어떤 술을 빚고 또 마셨을까요? 30도 짜리 추억 속 독한 소주, 사연 많은 막걸리, 다 모였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잔 술로 시름을 달랬던 5,60년대. 500개가 넘는 양조장에서 저마다 소주를 쏟아냈습니다. 최고 도수는 30도. 이름도 생소하기만 합니다. 병도 제대로 만들지 못할 정도로 영세했던 우리 술 산업이 전기를 맞은 건 70년대 들어섭니다. <인터뷰>김형식(국세청기술연구소 과장) : "70년대 들어서면서 주류 제조장이 통폐합 돼서 기술개발이라든가 품질 향상 등을 통해서..."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한창이던 70년대, 수출 품목에는 인삼주가 있었습니다. 인삼위스키와 인삼코냑은 수출만 됐을 뿐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70년대 중반에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위스키입니다. 당시 한참 전쟁중이던 베트남에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990년 음지에서 명맥을 유지해왔던 민속주가 합법화됩니다. <인터뷰>이강주(대표) : "술이라고 안하고 그때는 이강주라고 못하고 이강춘이라고 해서 손님들한테 약을 대접하는 것처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에는 식량 정책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한국탁약주중앙협회장 : "정부의 양곡 정책에 의해서 보리쌀을 쓰다가, 밀가루를 쓰다가, 고구마를 쓰다가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쌀이 남아도는 요즘 쌀맥주까지 개발돼 출시를 앞둔 상황. 이처럼 술의 역사에는 우리의 사회상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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