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강씨 사건’ 경찰 초동 수사 허술

입력 2009.10.29 (07:52) 수정 2009.10.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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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책선을 뚫고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밝혀진 30살 강모 씨.

강 씨는 폭행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아왔었는데요, 범행 당시 살인 의도까지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의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새벽, 전북 진안군의 한 농장에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괴한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은 서 씨는 58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망치하고 장도리하고 나중에 쇠 파이프로 저희 아버지 죽이려고 달려들어서…. 내 자식처럼 두 달 동안 그렇게 대해줬거든요."

가해자는 두 달 동안 농장일을 도왔던 30살 강모 씨.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반이 흐른 지난 26일, 강 씨는 철책선을 뚫고 북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측은 경찰의 초동수사가 허술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주말이라고 해서, 형사가 다른 팀으로 나눠져서, 인력이 없다고 하고…. 이게 말이 되냐고요."

피해자 측은 또 강 씨가 범행 당시 살인 의도가 있었지만 경찰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처리해 검거해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새벽에요.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서 농장에 전기를 끄고 연장을 들고 한 방에 죽이려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폭력이 돼요? 살인미수지."

강 씨가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전주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오던 한 손님이 이곳에서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운전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택시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택시강도 용의자와 월북한 강 씨의 모습이 비슷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동일인물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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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북 강씨 사건’ 경찰 초동 수사 허술
    • 입력 2009-10-29 07:05:37
    • 수정2009-10-29 21: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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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책선을 뚫고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밝혀진 30살 강모 씨. 강 씨는 폭행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아왔었는데요, 범행 당시 살인 의도까지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의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새벽, 전북 진안군의 한 농장에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괴한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은 서 씨는 58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망치하고 장도리하고 나중에 쇠 파이프로 저희 아버지 죽이려고 달려들어서…. 내 자식처럼 두 달 동안 그렇게 대해줬거든요." 가해자는 두 달 동안 농장일을 도왔던 30살 강모 씨.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반이 흐른 지난 26일, 강 씨는 철책선을 뚫고 북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측은 경찰의 초동수사가 허술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주말이라고 해서, 형사가 다른 팀으로 나눠져서, 인력이 없다고 하고…. 이게 말이 되냐고요." 피해자 측은 또 강 씨가 범행 당시 살인 의도가 있었지만 경찰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처리해 검거해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새벽에요.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서 농장에 전기를 끄고 연장을 들고 한 방에 죽이려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폭력이 돼요? 살인미수지." 강 씨가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전주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오던 한 손님이 이곳에서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운전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택시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택시강도 용의자와 월북한 강 씨의 모습이 비슷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동일인물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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