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강씨 사건’ 경찰 초동 수사 화 불러

입력 2009.10.29 (22:05) 수정 2009.10.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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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철책선을 뚫고 월북한 폭력 혐의 수배자 사건 아시죠.
부실한 경찰 초동 수사가 결과적으로 화를 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새벽, 전북 진안군의 한 농장에 괴한이 침입해 주인 서모씨에게 쇠 파이프와 망치 등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죽이려고 그래서 아버지가 집으로 도망쳐 오신거에요. 나 죽는다고."

서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이 신용불량자라며 농장일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두 달 전부터 함께 지내온 바로 강씨였습니다.

사건발생 한 달 반이 지난 지난 27일, 강씨는 철책선을 끊고 월북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이 살인 미수가 아닌 단순 폭력사건으로 처리해 문제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연장을 들고 한 방에 죽이려고 했는데 어떻게 이게 폭력이 돼요? 살인미수지."

경찰은 범인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폭력혐의를 적용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김보근(전북 진안경찰서 수사과장) : "살인은 범인의 고의성이 있어야되고, 그에 따른 피해자의 진술이 부합되어야..."

그러나 심야의 유혈 범죄가 결국 월북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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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북 강씨 사건’ 경찰 초동 수사 화 불러
    • 입력 2009-10-29 21:24:09
    • 수정2009-10-29 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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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철책선을 뚫고 월북한 폭력 혐의 수배자 사건 아시죠. 부실한 경찰 초동 수사가 결과적으로 화를 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새벽, 전북 진안군의 한 농장에 괴한이 침입해 주인 서모씨에게 쇠 파이프와 망치 등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죽이려고 그래서 아버지가 집으로 도망쳐 오신거에요. 나 죽는다고." 서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이 신용불량자라며 농장일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두 달 전부터 함께 지내온 바로 강씨였습니다. 사건발생 한 달 반이 지난 지난 27일, 강씨는 철책선을 끊고 월북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이 살인 미수가 아닌 단순 폭력사건으로 처리해 문제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연장을 들고 한 방에 죽이려고 했는데 어떻게 이게 폭력이 돼요? 살인미수지." 경찰은 범인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폭력혐의를 적용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김보근(전북 진안경찰서 수사과장) : "살인은 범인의 고의성이 있어야되고, 그에 따른 피해자의 진술이 부합되어야..." 그러나 심야의 유혈 범죄가 결국 월북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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