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피해 소송, 담배 제조창 첫 현장 검증

입력 2009.10.30 (20:48) 수정 2009.10.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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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원이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담배 소송'과 관련해 신탄진의 KT&G 제조창에 처음으로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양측 변호인단은 담배에 든 첨가물의 유해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는데 올해 안에 소송 결과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99년 폐암 환자 28명이 "흡연으로 암에 걸렸다"며 옛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담배소송'.

소송 10년 만에 담배 공장에 대한 사상 첫 법원의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하루 1억 2천만 개비의 담배를 쏟아내는 신탄진 제조창, 재판부와 변호인들은 제조공정 전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핵심 쟁점은 제조 과정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를 확인하는 것.

맛과 향을 돋우는 240여 가지의 첨가물 가운데, 암모니아 같은 물질이 포함되면 니코틴의 흡수와 중독성을 높여 폐암을 유발한다는 게 원고 측 주장입니다.

검증이 끝나자마자 양측 변호인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배금자(원고 대리인) : "담배 속에 엄청난 첨가물을 넣어 중독성을 높이는 사실이 현장검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교선(피고 대리인) : "원고측이 말하는 것 같은 니코틴 조작을 위한 암모니아는 KT&G에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깁니다."

재판부는 오늘 현장 검증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올해 안에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성기문(서울고법 부장판사) : "말로 듣고 그림으로 보는 거와는 다르게 좋네요. 재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해마다 흡연으로 인해 숨지는 사람이 3만여 명, 1심에서 증거부족으로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준 법원이 2심에선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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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피해 소송, 담배 제조창 첫 현장 검증
    • 입력 2009-10-30 20:17:16
    • 수정2009-10-30 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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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원이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담배 소송'과 관련해 신탄진의 KT&G 제조창에 처음으로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양측 변호인단은 담배에 든 첨가물의 유해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는데 올해 안에 소송 결과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99년 폐암 환자 28명이 "흡연으로 암에 걸렸다"며 옛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담배소송'. 소송 10년 만에 담배 공장에 대한 사상 첫 법원의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하루 1억 2천만 개비의 담배를 쏟아내는 신탄진 제조창, 재판부와 변호인들은 제조공정 전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핵심 쟁점은 제조 과정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를 확인하는 것. 맛과 향을 돋우는 240여 가지의 첨가물 가운데, 암모니아 같은 물질이 포함되면 니코틴의 흡수와 중독성을 높여 폐암을 유발한다는 게 원고 측 주장입니다. 검증이 끝나자마자 양측 변호인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배금자(원고 대리인) : "담배 속에 엄청난 첨가물을 넣어 중독성을 높이는 사실이 현장검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교선(피고 대리인) : "원고측이 말하는 것 같은 니코틴 조작을 위한 암모니아는 KT&G에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깁니다." 재판부는 오늘 현장 검증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올해 안에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성기문(서울고법 부장판사) : "말로 듣고 그림으로 보는 거와는 다르게 좋네요. 재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해마다 흡연으로 인해 숨지는 사람이 3만여 명, 1심에서 증거부족으로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준 법원이 2심에선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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