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버스 중앙차로 교통사고 급증…대책은?
입력 2009.11.02 (22:04)
수정 2009.11.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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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스 중앙전용차로가 도입된지 5년이 지났습니다. 편리해진 점도 물론 많지만, 이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는 게 문젠데, 김용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 좌회전으로 벌어진 버스중앙차로 사고.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김00(사고 오토바이 운전자) : "(도로를) 직진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고나선 기억이 없어져가지고 깨보니까 구급차에 실려있었어요."
사고가 일어난 버스 중앙차로구간, 불법으로 유턴하거나 신호를 어시는 차량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녹취>불법 유턴 차량 운전자 : "(전용차로라 위험해서 유턴 안 되는데!) 초행길이라 잘 몰랐어요."
중앙차로 21개 구간의 길이는 총 82km, 평균 4km를 달려야 유턴지점이 나오고 10km를 달려도 유턴할 곳이 없는 구간도 있습니다.
<녹취>불법 유턴 차량 운전자 : "유턴하는 곳이 없으니까 엄청 불편하죠. 잘못은 인정합니다."
사고는 특히 차량이 뒤에서 다가오는 버스를 보지 못한 경우 많이 생깁니다.
버스와 일반 차량의 간격은 수십cm, 작은 부주의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승용차 운전자 : "바로 옆에서 버스가 빨리 달리면 차가 쏠리는 경우가 있어 위험 느낀다."
횡단 보도가 짧아진 만큼 무단 횡단도 잦아지면서 위험도 커졌습니다.
보행자 사고가 났던 구간입니다.
실제 버스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류장 구간으로 진입하는 지 속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측정결과, 진입할 때 속도는 시속 45~55km 정도, 제한속도 60km를 넘는 버스도 있습니다.
중앙차로 도입 이후 버스 속도는 최고 두 배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인터뷰>김현(버스기사) : "특히 새벽 시간에 많이 그러는데 기사로서 운전하다 보면, 위험한 것을 많이 느껴요. 실제 사고를 목격도 해봤는데..."
지난 2006년 도입된 마포, 한강로 구간의 경우 지난 2년 반 동안 사고가 23%나 증가했습니다.
강한 처벌로 사고를 예방하는 영국 런던, 전용차선 침범시 2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물리고 단속용 CCTV도 구석구석 설치돼있습니다.
버스가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시설물도 보강해야 합니다.
위반하면 반드시 걸린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중앙차로를 사전에 안전진단을 해서 위험성을 없애고 운행중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버스 중앙차로가 도입된 지 5년, 4천 건이 넘는 사고가 나 90여 명이 숨지고 6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버스 중앙전용차로가 도입된지 5년이 지났습니다. 편리해진 점도 물론 많지만, 이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는 게 문젠데, 김용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 좌회전으로 벌어진 버스중앙차로 사고.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김00(사고 오토바이 운전자) : "(도로를) 직진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고나선 기억이 없어져가지고 깨보니까 구급차에 실려있었어요."
사고가 일어난 버스 중앙차로구간, 불법으로 유턴하거나 신호를 어시는 차량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녹취>불법 유턴 차량 운전자 : "(전용차로라 위험해서 유턴 안 되는데!) 초행길이라 잘 몰랐어요."
중앙차로 21개 구간의 길이는 총 82km, 평균 4km를 달려야 유턴지점이 나오고 10km를 달려도 유턴할 곳이 없는 구간도 있습니다.
<녹취>불법 유턴 차량 운전자 : "유턴하는 곳이 없으니까 엄청 불편하죠. 잘못은 인정합니다."
사고는 특히 차량이 뒤에서 다가오는 버스를 보지 못한 경우 많이 생깁니다.
버스와 일반 차량의 간격은 수십cm, 작은 부주의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승용차 운전자 : "바로 옆에서 버스가 빨리 달리면 차가 쏠리는 경우가 있어 위험 느낀다."
횡단 보도가 짧아진 만큼 무단 횡단도 잦아지면서 위험도 커졌습니다.
보행자 사고가 났던 구간입니다.
실제 버스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류장 구간으로 진입하는 지 속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측정결과, 진입할 때 속도는 시속 45~55km 정도, 제한속도 60km를 넘는 버스도 있습니다.
중앙차로 도입 이후 버스 속도는 최고 두 배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인터뷰>김현(버스기사) : "특히 새벽 시간에 많이 그러는데 기사로서 운전하다 보면, 위험한 것을 많이 느껴요. 실제 사고를 목격도 해봤는데..."
지난 2006년 도입된 마포, 한강로 구간의 경우 지난 2년 반 동안 사고가 23%나 증가했습니다.
강한 처벌로 사고를 예방하는 영국 런던, 전용차선 침범시 2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물리고 단속용 CCTV도 구석구석 설치돼있습니다.
버스가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시설물도 보강해야 합니다.
위반하면 반드시 걸린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중앙차로를 사전에 안전진단을 해서 위험성을 없애고 운행중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버스 중앙차로가 도입된 지 5년, 4천 건이 넘는 사고가 나 90여 명이 숨지고 6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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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1-02 21:23:38
- 수정2009-11-02 22:16:20

<앵커 멘트>
버스 중앙전용차로가 도입된지 5년이 지났습니다. 편리해진 점도 물론 많지만, 이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는 게 문젠데, 김용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 좌회전으로 벌어진 버스중앙차로 사고.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김00(사고 오토바이 운전자) : "(도로를) 직진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고나선 기억이 없어져가지고 깨보니까 구급차에 실려있었어요."
사고가 일어난 버스 중앙차로구간, 불법으로 유턴하거나 신호를 어시는 차량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녹취>불법 유턴 차량 운전자 : "(전용차로라 위험해서 유턴 안 되는데!) 초행길이라 잘 몰랐어요."
중앙차로 21개 구간의 길이는 총 82km, 평균 4km를 달려야 유턴지점이 나오고 10km를 달려도 유턴할 곳이 없는 구간도 있습니다.
<녹취>불법 유턴 차량 운전자 : "유턴하는 곳이 없으니까 엄청 불편하죠. 잘못은 인정합니다."
사고는 특히 차량이 뒤에서 다가오는 버스를 보지 못한 경우 많이 생깁니다.
버스와 일반 차량의 간격은 수십cm, 작은 부주의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승용차 운전자 : "바로 옆에서 버스가 빨리 달리면 차가 쏠리는 경우가 있어 위험 느낀다."
횡단 보도가 짧아진 만큼 무단 횡단도 잦아지면서 위험도 커졌습니다.
보행자 사고가 났던 구간입니다.
실제 버스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류장 구간으로 진입하는 지 속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측정결과, 진입할 때 속도는 시속 45~55km 정도, 제한속도 60km를 넘는 버스도 있습니다.
중앙차로 도입 이후 버스 속도는 최고 두 배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인터뷰>김현(버스기사) : "특히 새벽 시간에 많이 그러는데 기사로서 운전하다 보면, 위험한 것을 많이 느껴요. 실제 사고를 목격도 해봤는데..."
지난 2006년 도입된 마포, 한강로 구간의 경우 지난 2년 반 동안 사고가 23%나 증가했습니다.
강한 처벌로 사고를 예방하는 영국 런던, 전용차선 침범시 2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물리고 단속용 CCTV도 구석구석 설치돼있습니다.
버스가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시설물도 보강해야 합니다.
위반하면 반드시 걸린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중앙차로를 사전에 안전진단을 해서 위험성을 없애고 운행중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버스 중앙차로가 도입된 지 5년, 4천 건이 넘는 사고가 나 90여 명이 숨지고 6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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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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