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년 넘게 '환각' 상태에서 진료해 온 의사가 잡혔습니다. 마약성 숙면유도제를 환자 이름까지 벌려가며 처방했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2년 반 동안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았던 일부 환자들은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병원장 37살 백 모씨가 멍한 표정으로 링거를 맞으며 진료를 했다고 말합니다.
<녹취>병원 진료 환자 : "(병원장이)그때는 몸이 좀 안 좋았을 때니까 그렇다고 생각했죠 저는."
경찰 수사결과 백씨는 부작용이 심각한 마약성 수면 유도제를 하루 수십 알씩 먹고 진료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씨는 가족 4명과 함께 2만여 정을 투약했고, 친구 2명에게도 알약을 대량 처방하거나 판매했습니다.
약을 사주거나 무료진료를 해준다며 제약사 직원과 동료의사, 환자들의 이름까지 빌려 백씨가 처방한 약은 모두 570건. 11만 정에 달합니다.
제약회사 직원 14명이 허위 처방을 도왔고, 주변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들의 묵인 속에 보건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철호(부산 해운대경찰서 마약팀) : "요양급여를 많이 받기 위해 타인의 명의 빌려서 처방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자기도 복용하고 주변에 유통한 것으로..."
경찰은 백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보건소 직원과 제약회사 직원 등 60명을 입건하는 한편, 백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17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2년 넘게 '환각' 상태에서 진료해 온 의사가 잡혔습니다. 마약성 숙면유도제를 환자 이름까지 벌려가며 처방했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2년 반 동안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았던 일부 환자들은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병원장 37살 백 모씨가 멍한 표정으로 링거를 맞으며 진료를 했다고 말합니다.
<녹취>병원 진료 환자 : "(병원장이)그때는 몸이 좀 안 좋았을 때니까 그렇다고 생각했죠 저는."
경찰 수사결과 백씨는 부작용이 심각한 마약성 수면 유도제를 하루 수십 알씩 먹고 진료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씨는 가족 4명과 함께 2만여 정을 투약했고, 친구 2명에게도 알약을 대량 처방하거나 판매했습니다.
약을 사주거나 무료진료를 해준다며 제약사 직원과 동료의사, 환자들의 이름까지 빌려 백씨가 처방한 약은 모두 570건. 11만 정에 달합니다.
제약회사 직원 14명이 허위 처방을 도왔고, 주변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들의 묵인 속에 보건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철호(부산 해운대경찰서 마약팀) : "요양급여를 많이 받기 위해 타인의 명의 빌려서 처방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자기도 복용하고 주변에 유통한 것으로..."
경찰은 백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보건소 직원과 제약회사 직원 등 60명을 입건하는 한편, 백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17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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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투약 의사, 2년 넘게 ‘환각’ 진료
-
- 입력 2009-11-02 21:33:51

<앵커 멘트>
2년 넘게 '환각' 상태에서 진료해 온 의사가 잡혔습니다. 마약성 숙면유도제를 환자 이름까지 벌려가며 처방했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2년 반 동안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았던 일부 환자들은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병원장 37살 백 모씨가 멍한 표정으로 링거를 맞으며 진료를 했다고 말합니다.
<녹취>병원 진료 환자 : "(병원장이)그때는 몸이 좀 안 좋았을 때니까 그렇다고 생각했죠 저는."
경찰 수사결과 백씨는 부작용이 심각한 마약성 수면 유도제를 하루 수십 알씩 먹고 진료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씨는 가족 4명과 함께 2만여 정을 투약했고, 친구 2명에게도 알약을 대량 처방하거나 판매했습니다.
약을 사주거나 무료진료를 해준다며 제약사 직원과 동료의사, 환자들의 이름까지 빌려 백씨가 처방한 약은 모두 570건. 11만 정에 달합니다.
제약회사 직원 14명이 허위 처방을 도왔고, 주변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들의 묵인 속에 보건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철호(부산 해운대경찰서 마약팀) : "요양급여를 많이 받기 위해 타인의 명의 빌려서 처방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자기도 복용하고 주변에 유통한 것으로..."
경찰은 백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보건소 직원과 제약회사 직원 등 60명을 입건하는 한편, 백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17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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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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