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폭설·한파에 피해 잇따라

입력 2009.11.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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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 한파가 강원지역을 덮쳤습니다.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애써 키운 작물도 그만 얼어 버렸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빙판길에 미끄러지던 차량이 한 바퀴 돌고 난 뒤에야 간신히 멈춰섭니다.

뒤따르던 차량들도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차를 들이받거나 난간에 부딪히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녹취> 사고차량 운전자 : "사고가 나서 1차로로 천천히 서행하는데, 앞차와 반대쪽으로 해서. (뒤차가) 그냥 때려서 밀려 이렇게 된 거잖아요."

어젯밤 9시쯤, 국도 7호선 강릉시 대전동과 주문진 구간에서 일어난 10중과 6중 연쇄추돌사고입니다.

이처럼 눈이 그대로 남아 있는 빙판길을 차들이 달리다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빙판길 사고로 강릉에서만 차량 10여 대가 부서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폭설을 동반한 기습한파는 농작물까지 덮쳤습니다.

미처 수확하지 못한 고추며, 무, 배추가 눈 속에 고스란히 파묻혔습니다.

영하 5~6도에도 견디는 배추는 덜하지만 고추와 무는 일부 냉해를 입었습니다.

눈에 파묻힌 벼도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박금순(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 "나머지는 눈 속에 있어요. 그게 얼어서 먹을 수 있는지 못 먹는지 모르겠어요."

이번 폭설로 강원 도내에서 벼 70만 제곱미터와 양배추 등 채소 28만 제곱미터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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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지역, 폭설·한파에 피해 잇따라
    • 입력 2009-11-03 20:52:57
    뉴스 9
<앵커 멘트> 폭설 한파가 강원지역을 덮쳤습니다.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애써 키운 작물도 그만 얼어 버렸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빙판길에 미끄러지던 차량이 한 바퀴 돌고 난 뒤에야 간신히 멈춰섭니다. 뒤따르던 차량들도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차를 들이받거나 난간에 부딪히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녹취> 사고차량 운전자 : "사고가 나서 1차로로 천천히 서행하는데, 앞차와 반대쪽으로 해서. (뒤차가) 그냥 때려서 밀려 이렇게 된 거잖아요." 어젯밤 9시쯤, 국도 7호선 강릉시 대전동과 주문진 구간에서 일어난 10중과 6중 연쇄추돌사고입니다. 이처럼 눈이 그대로 남아 있는 빙판길을 차들이 달리다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빙판길 사고로 강릉에서만 차량 10여 대가 부서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폭설을 동반한 기습한파는 농작물까지 덮쳤습니다. 미처 수확하지 못한 고추며, 무, 배추가 눈 속에 고스란히 파묻혔습니다. 영하 5~6도에도 견디는 배추는 덜하지만 고추와 무는 일부 냉해를 입었습니다. 눈에 파묻힌 벼도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박금순(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 "나머지는 눈 속에 있어요. 그게 얼어서 먹을 수 있는지 못 먹는지 모르겠어요." 이번 폭설로 강원 도내에서 벼 70만 제곱미터와 양배추 등 채소 28만 제곱미터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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