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기념식 外

입력 2009.11.10 (09:19) 수정 2009.11.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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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은 독일은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역사에 남을 만한 기념식이 펼쳐졌는데요. 김연주 기자!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는 도미노 장벽을 무너뜨린 것이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대형 도미노가 무려 1.5 킬로미터에 걸쳐 무너지면서 장관을 연출했는데요.

20년 전 장벽 붕괴 당시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최재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20년 전 장벽이 서있던 자리, 1.5킬로미터 구간에 대형 도미노가 가지런히 늘어섰습니다.

20년 전, 옛 동독 시민의 손에 이뤄진 '장벽 붕괴'는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또 무너지면서 냉전마저 종식 시켰습니다.

독일인들에겐 자유를 되찾은 그날의 벅참을 다시 느끼게 했습니다.

빗속에서 우산을 든 정상들이 무대에 올라서며 시작된 기념식은 '행사'라기보단 '공연'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화려했습니다.

<녹취>고든 브라운(영국 총리) : "베를린 장벽은 지도자나 군사적 힘이 아니라, 위대한 인간정신의 힘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베를린 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하면서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독일은 새해 통일 20주년을 맞습니다.

통일의 꿈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줬던 통일 독일의 역사가 성년의 나이를 맞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짧은 치마 입었다고 퇴학 ‘너무해’

정열의 나라 브라질은 성문화도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상파울루의 한 대학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대생을 퇴학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소란스러운 것이 학교에 불이라도 났나 싶은데요.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교한 여학생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수업에 들어온 여학생에게 교수는 물론 같은 학생들도 야유를 퍼부었는데요.

소란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경찰을 불러 이 여학생을 쫓아냈습니다. 코트를 걸치고 나가는 모습이 큰 죄를 지은 사람 같은데요. 결국 퇴학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학생연합에서는 학교 측이 편견과 차별에 가득 찬 결정을 내렸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골에 ‘소원을 말해봐’

상자를 들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 상자 속에는 해골이 들어있습니다.

공포영화에서나 보던 해골을 꽃으로 장식해 놓으니 낯설면서도 조금은 친숙한 느낌도 드는데요.

볼리비아에서는 조상의 해골을 집에 보관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일 년에 딱 한번 만성절날 해골을 들고 밖에 나와 기도를 올리는데요.

우리에겐 다소 기괴하게 보이는 풍습이지만 이렇게 하면 액운을 막아주고 소원을 이뤄준다고 합니다.

호주 사립대 4곳 폐쇄…유학생 막막

아침부터 몰려온 유학생들이 닫힌 교문을 두드리며 항의를 합니다.

호주 시드니와 멜버린에 있는 사립전문대 4곳이 갑자기 문을 닫은 건데요.

유학생 5천여 명이 졸지에 갈 곳 잃은 신세가 됐습니다.

유학생들은 주로 인도나 중국 등 아시아 출신이 대부분인데요.

경영상의 이유로 폐교를 했지만 인도학생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폭력사건이 계속 일어난 것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학교 측은 수료증 취득에는 불이익이 없도록 해준다지만 유학생들은 허탈한 마음을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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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기념식 外
    • 입력 2009-11-10 08:13:43
    • 수정2009-11-10 0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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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은 독일은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역사에 남을 만한 기념식이 펼쳐졌는데요. 김연주 기자!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는 도미노 장벽을 무너뜨린 것이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대형 도미노가 무려 1.5 킬로미터에 걸쳐 무너지면서 장관을 연출했는데요. 20년 전 장벽 붕괴 당시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최재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20년 전 장벽이 서있던 자리, 1.5킬로미터 구간에 대형 도미노가 가지런히 늘어섰습니다. 20년 전, 옛 동독 시민의 손에 이뤄진 '장벽 붕괴'는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또 무너지면서 냉전마저 종식 시켰습니다. 독일인들에겐 자유를 되찾은 그날의 벅참을 다시 느끼게 했습니다. 빗속에서 우산을 든 정상들이 무대에 올라서며 시작된 기념식은 '행사'라기보단 '공연'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화려했습니다. <녹취>고든 브라운(영국 총리) : "베를린 장벽은 지도자나 군사적 힘이 아니라, 위대한 인간정신의 힘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베를린 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하면서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독일은 새해 통일 20주년을 맞습니다. 통일의 꿈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줬던 통일 독일의 역사가 성년의 나이를 맞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짧은 치마 입었다고 퇴학 ‘너무해’ 정열의 나라 브라질은 성문화도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상파울루의 한 대학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대생을 퇴학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소란스러운 것이 학교에 불이라도 났나 싶은데요.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교한 여학생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수업에 들어온 여학생에게 교수는 물론 같은 학생들도 야유를 퍼부었는데요. 소란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경찰을 불러 이 여학생을 쫓아냈습니다. 코트를 걸치고 나가는 모습이 큰 죄를 지은 사람 같은데요. 결국 퇴학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학생연합에서는 학교 측이 편견과 차별에 가득 찬 결정을 내렸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골에 ‘소원을 말해봐’ 상자를 들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 상자 속에는 해골이 들어있습니다. 공포영화에서나 보던 해골을 꽃으로 장식해 놓으니 낯설면서도 조금은 친숙한 느낌도 드는데요. 볼리비아에서는 조상의 해골을 집에 보관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일 년에 딱 한번 만성절날 해골을 들고 밖에 나와 기도를 올리는데요. 우리에겐 다소 기괴하게 보이는 풍습이지만 이렇게 하면 액운을 막아주고 소원을 이뤄준다고 합니다. 호주 사립대 4곳 폐쇄…유학생 막막 아침부터 몰려온 유학생들이 닫힌 교문을 두드리며 항의를 합니다. 호주 시드니와 멜버린에 있는 사립전문대 4곳이 갑자기 문을 닫은 건데요. 유학생 5천여 명이 졸지에 갈 곳 잃은 신세가 됐습니다. 유학생들은 주로 인도나 중국 등 아시아 출신이 대부분인데요. 경영상의 이유로 폐교를 했지만 인도학생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폭력사건이 계속 일어난 것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학교 측은 수료증 취득에는 불이익이 없도록 해준다지만 유학생들은 허탈한 마음을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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