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피싱’ 국제 조직 검거

입력 2009.11.10 (22:12) 수정 2009.11.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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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소 알던 사람이라도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급전을 부탁하면 일단 의심 해보셔야겠습니다. 아이디를 도용한 국제사기 조직에 걸려든 사람 아주 많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29살 김 모씨는 전 직장 상사로부터 인터넷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집세를 내야하니 급히 돈을 송금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씨는 결국 송금한 140만 원을 날렸습니다.

직장 상사 아이디로 접속한 사람은 실은 아이디를 도용한 해커였기 때문입니다.

<녹취>김OO(메신저 사기 피해자) : "워낙 잘 알고 지내던 분이었고,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김 씨처럼 아이디를 도용한 해커에게 돈을 보낸 사람은 모두 130여 명, 피해액은 8억 원에 이릅니다.

해킹 조직은 미리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로 메신저에 차례로 접속한 뒤 범행 대상을 골랐습니다.

타이완 사람과 중국 동포 등으로 이뤄진 해킹 조직은 중국에 본부를 둔 채, 현금 인출을 맡은 국내 공범과는 대포 전화로만 연락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녹취>피의자(현금 인출담당) : "전화가 오면 무슨 옷 입었냐고 하고 어디 가서 기다리라고 하고, 가면 사람이 와서 돈을 받아가거나..."

진짜 아는 사람이 맞는지 메신저 접속자가 확인하는 것을 막기위해, 아이디를 도용당한 사람에게 쉴틈없이 전화를 걸어 결국 서로 통화를 못하게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은 25살 이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인터폴 등의 협조를 얻어 사기 총책인 중국 동포 35살 이 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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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메신저 피싱’ 국제 조직 검거
    • 입력 2009-11-10 21:30:45
    • 수정2009-11-11 0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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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소 알던 사람이라도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급전을 부탁하면 일단 의심 해보셔야겠습니다. 아이디를 도용한 국제사기 조직에 걸려든 사람 아주 많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29살 김 모씨는 전 직장 상사로부터 인터넷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집세를 내야하니 급히 돈을 송금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씨는 결국 송금한 140만 원을 날렸습니다. 직장 상사 아이디로 접속한 사람은 실은 아이디를 도용한 해커였기 때문입니다. <녹취>김OO(메신저 사기 피해자) : "워낙 잘 알고 지내던 분이었고,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김 씨처럼 아이디를 도용한 해커에게 돈을 보낸 사람은 모두 130여 명, 피해액은 8억 원에 이릅니다. 해킹 조직은 미리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로 메신저에 차례로 접속한 뒤 범행 대상을 골랐습니다. 타이완 사람과 중국 동포 등으로 이뤄진 해킹 조직은 중국에 본부를 둔 채, 현금 인출을 맡은 국내 공범과는 대포 전화로만 연락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녹취>피의자(현금 인출담당) : "전화가 오면 무슨 옷 입었냐고 하고 어디 가서 기다리라고 하고, 가면 사람이 와서 돈을 받아가거나..." 진짜 아는 사람이 맞는지 메신저 접속자가 확인하는 것을 막기위해, 아이디를 도용당한 사람에게 쉴틈없이 전화를 걸어 결국 서로 통화를 못하게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은 25살 이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인터폴 등의 협조를 얻어 사기 총책인 중국 동포 35살 이 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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