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고객한테는 ‘안 주고’, 설계사한테는 ‘돌려받고’

입력 2009.11.13 (22:16) 수정 2009.11.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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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을 못 채우고 보험을 해약하면 돈을 거의 안 돌려주죠. 그러면서 보험사들은 설계사한테선 수당까지 싹 돌려 받습니다.

그 얌체같은 행태 먼저 김승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종신보험료로 8개월 동안 모두 240만 원을 낸 직장인 김모 씨, 보험을 해약하자 보험사는 달랑 5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김00(종신보험 해약자) : "내가 이만큼 밖에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설명을 못해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보험사 측은 소비자가 1년을 못 채우고 보험을 해지하면 설계사한테 지급했다던 수당도 환수합니다.

<인터뷰> 오진협(보험 설계사) : "저희가 보험사 입사했을 때, 환수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몰랐었다는 거죠. 회사에서 고지를 안해줬으니까."

가입자한테는 설계사 핑계를 설계사한테는 가입자 핑계를 대며 돈을 챙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연행(보험소비자 연맹) : "소비자들로부터 사업비를 받고, 또 설계사로부터는 수당을 환수받는 것은 보험사로서는 이중이득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횡포를 견디다 못한 보험설계사 600여 명은 지급된 모집 수당을 환수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보험사 5곳에 대해 집단 소송까지 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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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고객한테는 ‘안 주고’, 설계사한테는 ‘돌려받고’
    • 입력 2009-11-13 21:26:29
    • 수정2009-11-13 2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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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을 못 채우고 보험을 해약하면 돈을 거의 안 돌려주죠. 그러면서 보험사들은 설계사한테선 수당까지 싹 돌려 받습니다. 그 얌체같은 행태 먼저 김승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종신보험료로 8개월 동안 모두 240만 원을 낸 직장인 김모 씨, 보험을 해약하자 보험사는 달랑 5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김00(종신보험 해약자) : "내가 이만큼 밖에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설명을 못해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보험사 측은 소비자가 1년을 못 채우고 보험을 해지하면 설계사한테 지급했다던 수당도 환수합니다. <인터뷰> 오진협(보험 설계사) : "저희가 보험사 입사했을 때, 환수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몰랐었다는 거죠. 회사에서 고지를 안해줬으니까." 가입자한테는 설계사 핑계를 설계사한테는 가입자 핑계를 대며 돈을 챙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연행(보험소비자 연맹) : "소비자들로부터 사업비를 받고, 또 설계사로부터는 수당을 환수받는 것은 보험사로서는 이중이득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횡포를 견디다 못한 보험설계사 600여 명은 지급된 모집 수당을 환수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보험사 5곳에 대해 집단 소송까지 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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