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값은 천만원

입력 2001.05.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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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3대 폭력조직이라고 일컫는 중국의 삼합회가 한국여권 밀거래에 끼어들고 있습니다.
한국 여권을 쉽게 변조할 수 있고 한 장에 1000만원이 넘어서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취재에 박성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거래된 한국여권입니다.
국내 노숙자 등에게 약간의 웃돈과 함께 중국여행을 시켜 주고 여권을 넘겨받은 뒤 중국인의 사진을 붙여 손쉽게 변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여권 한 장이 1000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미국 비자 등이 기재됐을 경우 값은 2배 이상 껑충 뜁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폭리를 남길 수 있어 세계 3대 폭력조직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의 삼합회까지 여권밀매에 끼어들고 있습니다.
⊙여권 제공자/노숙자: 삼합회와 연결됐다고 했어요. 총맞아 죽네 이런 소릴하니까, 겁나서 여권을 안 줄 수가 없어요.
⊙기자: 이런 식으로 위조돼 중국으로 넘어가던 한국여권이 1년에만 4000건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동포들의 국내 밀입국에 주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제3국인들도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이지수(부산경찰청 외사과): 홍콩이라든지 필리핀, 또 서구, 캐나다, 스페인, 영국 이쪽으로 나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그쪽으로 한국여권을 위조해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인 밀입국자나 국제 범죄자들이 한국인 행세를 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사이 우리나라의 국가 신인도가 점차 땅에 떨어질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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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권값은 천만원
    • 입력 2001-05-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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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3대 폭력조직이라고 일컫는 중국의 삼합회가 한국여권 밀거래에 끼어들고 있습니다. 한국 여권을 쉽게 변조할 수 있고 한 장에 1000만원이 넘어서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취재에 박성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거래된 한국여권입니다. 국내 노숙자 등에게 약간의 웃돈과 함께 중국여행을 시켜 주고 여권을 넘겨받은 뒤 중국인의 사진을 붙여 손쉽게 변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여권 한 장이 1000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미국 비자 등이 기재됐을 경우 값은 2배 이상 껑충 뜁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폭리를 남길 수 있어 세계 3대 폭력조직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의 삼합회까지 여권밀매에 끼어들고 있습니다. ⊙여권 제공자/노숙자: 삼합회와 연결됐다고 했어요. 총맞아 죽네 이런 소릴하니까, 겁나서 여권을 안 줄 수가 없어요. ⊙기자: 이런 식으로 위조돼 중국으로 넘어가던 한국여권이 1년에만 4000건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동포들의 국내 밀입국에 주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제3국인들도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이지수(부산경찰청 외사과): 홍콩이라든지 필리핀, 또 서구, 캐나다, 스페인, 영국 이쪽으로 나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그쪽으로 한국여권을 위조해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인 밀입국자나 국제 범죄자들이 한국인 행세를 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사이 우리나라의 국가 신인도가 점차 땅에 떨어질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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