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안전 불감증’ 도박장 참사…7명 사상

입력 2009.11.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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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도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심야 도박장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대피 통로가 없었습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층 철골 건물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내부는 검게 그을렸고, 물건들은 불에 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군데군데 타다 만 마작용 테이블이 눈에 띌 뿐입니다.

불이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쯤.

<인터뷰> 목격자 : "뭔가 대단한 소리였어요. 펑한 다음에 유린가, 병인가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당시 2층에서 8명이 마작을 하고 있었고, 1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 뒤 불길이 번졌다는 겁니다.

오늘 화재로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2층으로 통하는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는데다 창문도 2층 도박장의 반대편에 하나밖에 없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탈출자 : "저 창문을 통해 나오는 수밖에 없었어요. 밑에서 불길과 연기가 올라왔기 때문에..."

일본에서 도박은 풍속영업법상 밤 12시에서 일출까지는 영업을 못하도록 돼 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 도박장은 지난달 14일에도 뒷편에 놓여있던 있던 타이어 4개가 불탄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 불감증은 부산 사격장 참사를 질타하던 일본에서도 예외 없이 일어난 셈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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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안전 불감증’ 도박장 참사…7명 사상
    • 입력 2009-11-17 21: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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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도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심야 도박장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대피 통로가 없었습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층 철골 건물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내부는 검게 그을렸고, 물건들은 불에 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군데군데 타다 만 마작용 테이블이 눈에 띌 뿐입니다. 불이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쯤. <인터뷰> 목격자 : "뭔가 대단한 소리였어요. 펑한 다음에 유린가, 병인가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당시 2층에서 8명이 마작을 하고 있었고, 1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 뒤 불길이 번졌다는 겁니다. 오늘 화재로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2층으로 통하는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는데다 창문도 2층 도박장의 반대편에 하나밖에 없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탈출자 : "저 창문을 통해 나오는 수밖에 없었어요. 밑에서 불길과 연기가 올라왔기 때문에..." 일본에서 도박은 풍속영업법상 밤 12시에서 일출까지는 영업을 못하도록 돼 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 도박장은 지난달 14일에도 뒷편에 놓여있던 있던 타이어 4개가 불탄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 불감증은 부산 사격장 참사를 질타하던 일본에서도 예외 없이 일어난 셈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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