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상환’ 학자금, 이렇게 갚는다

<앵커 멘트>

비싼 등록금에 지금도 눈물짓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내년부터는 대학 때 학자금을 대출받고, 취업한 후에 갚을수 있는데, 최영윤 기자가 꼼꼼히 알려 드립니다.

<리포트>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을 빌린 사람이 대출금을 갚는 기준은 4인 가족 최저 생계비 수입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월 133만원 이상입니다.

이를 초과하는 소득금액의 20%가 원리금 상환에 쓰입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월급에서 공제되고, 자영업자는 소득세 신고 때 내야 합니다.

만일 대졸자의 중소기업 초임연봉인 천 9백여만원을 받는다면 첫해에 65만원, 대기업 초임인 3천여만원인 경우는 279만원을 상환하게 됩니다.

모두 3천 2백만원을 빌린 학생이 초임 천 9백만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면 최장 25년 동안 이자 포함 9천7백여만원을 갚아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졸업 후 소득이 없더라도 배우자 재산을 포함한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4인 가족 최저 생계비의 1.5-2배를 넘으면 상환 조치를 당합니다.

상환 조건이 됐는데도 돈을 갚지 않으면, 강제 징수 당하거나 일반 대출로 전환됩니다.

<녹취> 김차동(인재정책실장) : "학생의 책무성, 도덕적 해이 방지, 인적 자원투자라는 여러가지 취지에 맞춰서..."

이 사업에 연간 6~7조원이 필요하지만 대출손실금이 1조 3천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여 재정 부담 증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