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학대 급증

입력 2001.05.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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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의 한없는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도리어 부모들의 폭력과 무관심속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더욱이 경제난의 여파로 결손가정이 늘면서 학대 받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살 미라 양은 7살때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버지로부터 매를 맞고 자랐습니다.
결국 미라 아버지는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문제는 미라가 그 후유증으로 심한 아동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 아빠랑 같이 살 때 어떤 것이 슬펐어요?
⊙김미라(가명/7살): 전깃줄로 맞는 것이...
⊙기자: 13살 정 모군은 홀아버지의 무관심속에 영양실조에 걸려 다리가 마비됐습니다.
⊙정 모군(13살): 주로 과자만 먹었어요. 한 1년 조금 넘었을 거예요, 밥 안 먹은 지...
⊙기자: 최근 3년 사이 신고된 어린이 학대는 4배 가량 늘었고 이로 인해 구속되거나 고소, 고발된 부모만 해도 올들어 70여 명이나 됩니다.
⊙이광문(한국복지재단 팀장): 실직, 그 다음에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 내지는 가정해체 등으로 인해서 상당히 아동학대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그렇게...
⊙기자: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전체 가정의 9%에서 아동학대가 있으며 무려 50여 만명의 어린이들이 아동학대로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미(경기도 아동학대 예방센터 소장): 아이의 인권문제와도 관련이 있고 또 우리 사회의 미래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아동학대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같이 풀어가야 될 그런...
⊙기자: 자식을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이 어린이를 인권의 사각지대에 묶어놓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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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학대 급증
    • 입력 2001-05-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부모의 한없는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도리어 부모들의 폭력과 무관심속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더욱이 경제난의 여파로 결손가정이 늘면서 학대 받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살 미라 양은 7살때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버지로부터 매를 맞고 자랐습니다. 결국 미라 아버지는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문제는 미라가 그 후유증으로 심한 아동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 아빠랑 같이 살 때 어떤 것이 슬펐어요? ⊙김미라(가명/7살): 전깃줄로 맞는 것이... ⊙기자: 13살 정 모군은 홀아버지의 무관심속에 영양실조에 걸려 다리가 마비됐습니다. ⊙정 모군(13살): 주로 과자만 먹었어요. 한 1년 조금 넘었을 거예요, 밥 안 먹은 지... ⊙기자: 최근 3년 사이 신고된 어린이 학대는 4배 가량 늘었고 이로 인해 구속되거나 고소, 고발된 부모만 해도 올들어 70여 명이나 됩니다. ⊙이광문(한국복지재단 팀장): 실직, 그 다음에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 내지는 가정해체 등으로 인해서 상당히 아동학대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그렇게... ⊙기자: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전체 가정의 9%에서 아동학대가 있으며 무려 50여 만명의 어린이들이 아동학대로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미(경기도 아동학대 예방센터 소장): 아이의 인권문제와도 관련이 있고 또 우리 사회의 미래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아동학대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같이 풀어가야 될 그런... ⊙기자: 자식을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이 어린이를 인권의 사각지대에 묶어놓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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