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틈새 노리는 밀수 극성

입력 2001.05.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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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인천 국제공항의 개항 직후 틈새를 이용해서 밀수와 밀입국 등 각종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세관, 출입국관리소 등은 문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찬형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가방 X-레이 검사가 생략되면서 승객들이 빠르게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세관은 골치입니다.
금괴 등 밀수품을 휴대가방에 넣어오는 경우가 부쩍 늘어 여행자 차림의 순회밀수 감시요원들을 지난주부터 48명에서 64명으로 늘였습니다.
⊙세관 순회감시 요원: 밀수자들은 짐 찾는 것보다 어느 검사대에서 검사 받을지를 신경씁니다.
⊙기자: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역시 이런 틈을 노려 휴대 가방에 넣어오다 적발된 것입니다.
지난해 4월 한 달 이런 밀수적발이 25건이었던 것이 인천공항으로 옮긴 뒤 한 달 만에 55건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단속의 손길을 빠져나간 것을 합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황규철(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X-레이가 없어지는 바람에 전부 휴대용으로 대부분이 가져오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분야의 감시에 역점을 두어가지고...
⊙기자: 출입국관리사무소도 바빠졌습니다.
개항 후 한 달 동안 330여 명의 위조여권 밀입국자를 적발했습니다.
이 몽골인도 직업을 현직 검사라고 위조한 여권을 만들어 들어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기자:직업이 뭡니까?
⊙몽골인 밀입국자: ...
⊙기자: 역시 개항 초기 어수선한 틈을 타서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이석화(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국심사국장): 불법체류 가능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와 더불어서 여권 위변조도 많았습니다.
⊙기자: 공항 경찰대 역시 여권 위조자나 외환거래법 위반자 등 한 달 동안 100명 이상을 잡아냈습니다.
공항측은 승객 편의를 위해 절차를 많이 간소화했습니다.
하지만 그 틈새를 악용하는 범죄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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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틈새 노리는 밀수 극성
    • 입력 2001-05-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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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인천 국제공항의 개항 직후 틈새를 이용해서 밀수와 밀입국 등 각종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세관, 출입국관리소 등은 문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찬형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가방 X-레이 검사가 생략되면서 승객들이 빠르게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세관은 골치입니다. 금괴 등 밀수품을 휴대가방에 넣어오는 경우가 부쩍 늘어 여행자 차림의 순회밀수 감시요원들을 지난주부터 48명에서 64명으로 늘였습니다. ⊙세관 순회감시 요원: 밀수자들은 짐 찾는 것보다 어느 검사대에서 검사 받을지를 신경씁니다. ⊙기자: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역시 이런 틈을 노려 휴대 가방에 넣어오다 적발된 것입니다. 지난해 4월 한 달 이런 밀수적발이 25건이었던 것이 인천공항으로 옮긴 뒤 한 달 만에 55건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단속의 손길을 빠져나간 것을 합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황규철(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X-레이가 없어지는 바람에 전부 휴대용으로 대부분이 가져오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분야의 감시에 역점을 두어가지고... ⊙기자: 출입국관리사무소도 바빠졌습니다. 개항 후 한 달 동안 330여 명의 위조여권 밀입국자를 적발했습니다. 이 몽골인도 직업을 현직 검사라고 위조한 여권을 만들어 들어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기자:직업이 뭡니까? ⊙몽골인 밀입국자: ... ⊙기자: 역시 개항 초기 어수선한 틈을 타서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이석화(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국심사국장): 불법체류 가능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와 더불어서 여권 위변조도 많았습니다. ⊙기자: 공항 경찰대 역시 여권 위조자나 외환거래법 위반자 등 한 달 동안 100명 이상을 잡아냈습니다. 공항측은 승객 편의를 위해 절차를 많이 간소화했습니다. 하지만 그 틈새를 악용하는 범죄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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