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상품 26개뿐

⊙앵커: 국내 기업의 제품 가운데 세계시장 경쟁력 1위 품목이 2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는 뜻밖의 품목이 적지 않습니다마는 정부의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혜례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많은 세계인들이 연주하는 기타가 우리나라 제품이라는 사실 아십니까? 30년 동안 기타만을 고집해온 콜트악기의 통기타, 전자기타가 세계 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손재주 많은 한국인들의 숙련된 솜씨와 과감한 설비투자 그리고 바이어의 어떤 요구도 수용하는 노력, 이 세 가지 요인이 세계 1등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애로사항은 있습니다.
⊙박종호(콜드악기(주)상무이사): 막대한 그런 마케팅 예산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더 세계시장 점유율을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자: 위성방송 수신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도 인력의 절반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으며 품질로 승부한 끝에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정부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변대규((주)휴맥스 대표이사): 기술이 빨리 변하는데 외부의 그런 기술을 갖고 있는 그런 회사를 M&A해서 그런 기술을 확보하고자 할 때 국내 M&A 환경이 미흡해서...
⊙기자: 우리나라 제품 중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26개.
이웃 일본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산업자원부가 이 숫자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까 싶어서 1위와 5위 기업을 모아놓고 지원책을 찾아봤습니다.
⊙김상열(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심의관):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업체에 맞는 그런 맞춤형 지원시책을 펴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기자: 실효성 있는 지원인지, 구호성 지원인지에 따라서 26개는 10배로 늘어날 수도, 절반으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김혜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