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美 경찰, 과잉 진압 논란 外

입력 2009.11.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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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도 경찰의 과잉진압이 문제가 된 적이 종종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하죠.

김연주 기자! 도망가던 10대 청소년에게 경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요?

<리포트>

네. 경찰 세 명이, 무려 14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운 승객을 폭력적으로 체포하는 장면까지 공개돼, 과잉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지난 주말 오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지하철 안.

백인남성 한명이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자 곧바로 경찰이 밖으로 끌어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그대로 유리창에 밀어부쳐,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37살 깁슨이라는 이 승객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이 촬영한 이 장면으로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경찰은 임무를 적절히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늦은 밤, 뉴욕에서는 18살 대숀이라는 소년이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문을 닫은 공원에서 경찰을 보고 도망치던 3명의 소년 중 대숀이 끝까지 달아나자 경찰 세 명이 14발의 총격을 가해 11발을 맞춘 것입니다.

경찰은 대숀이 권총을 빼들었고 버리라는 명령을 거부했다고 밝혔지만 과잉대응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가족 친구 : "대숀은 그런 애가 아니에요. 그 아이는 경찰을 향해 총을 흔들지 않았아요. 누가 그런 바보짓을 하겠어요?"

미국 경찰의 무자비한 용의자 체포는 유명합니다.

2천 6년 뉴욕 경찰은 결혼식날 총각파티를 하던 신랑 친구 한명이 총을 가진 것으로 오인해 신랑에게 무려 50발의 총격을 가했고 10년 전에는 20대 청년이 지갑을 꺼내는 것을 총을 꺼낸다고 생각해 41발의 총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경찰은 무죄로 방면됐습니다.

황상무 이번 사건에서도 과잉대응 논란은 있지만, 일반 시민들 가운데도 경찰을 두둔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언론 역시, 주로 사실만을 보도하는 분위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영화 촬영 안 할래” 황소 탈출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 보기에는 흥미로울지 몰라도 촬영할 때 동물을 통제하기가 무척 어려운데요.

스페인의 한 영화 촬영장에서는 황소들이 갑자기 거리로 뛰쳐나가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검은 황소 한 마리가 가둬놓은 우리의 문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뿔로 계속 문을 들이받더니 거리로 뛰쳐나가는데요, 좁은 골목에 갇혀있던 다른 황소들도 뒤따라 달립니다.

영화 리허설 도중에 벌어진 일인데요. 실제 투우경기를 하는 황소들이라, 사람들도 쉽게 손을 쓰지 못합니다.

자유가 그리웠던 탓일까요? 7마리의 황소는 근처 해변가까지 내달렸습니다.

난데없는 소동에 두 명의 여성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는데요.

다행히 이 영화에 출연하는 할리우드 스타 톰크루즈와 카메론디아즈는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습니다.

우주에서 아빠 됐어요!

우주선 안에서 한 조종사가 동료들에게 담배를 나눠줍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둥둥 떠다니는 담배를 낚아채는 모습이 장난기 가득한데요.

아기 옷도 함께 가지고 노는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입니다.

알고보니 담배를 나눠준 조종사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아빠가 됐다고 하는데요.

우주정거장의 화상전화로 갓 태어난 둘째 딸의 모습을 지켜본 조종사는 담배로 한턱을 내며 출산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멕시코, 관광 부흥 위해 열기구 띄워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열기구가 등장했습니다.

모처럼 광장을 꽉 채운 시민들은 솟아오른 열기구를 보며 즐거워하는데요.

유명 관광지가 많은 멕시코지만 지난 4월 신종 플루가 발병한 이후 관광객이 뚝 끊겼습니다.

그래서 저조해진 관광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열기구 행사를 연 것인데요.

내년에는 열기구를 타고 도시를 둘러보는 관광상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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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美 경찰, 과잉 진압 논란 外
    • 입력 2009-11-24 08: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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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도 경찰의 과잉진압이 문제가 된 적이 종종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하죠. 김연주 기자! 도망가던 10대 청소년에게 경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요? <리포트> 네. 경찰 세 명이, 무려 14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운 승객을 폭력적으로 체포하는 장면까지 공개돼, 과잉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지난 주말 오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지하철 안. 백인남성 한명이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자 곧바로 경찰이 밖으로 끌어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그대로 유리창에 밀어부쳐,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37살 깁슨이라는 이 승객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이 촬영한 이 장면으로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경찰은 임무를 적절히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늦은 밤, 뉴욕에서는 18살 대숀이라는 소년이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문을 닫은 공원에서 경찰을 보고 도망치던 3명의 소년 중 대숀이 끝까지 달아나자 경찰 세 명이 14발의 총격을 가해 11발을 맞춘 것입니다. 경찰은 대숀이 권총을 빼들었고 버리라는 명령을 거부했다고 밝혔지만 과잉대응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가족 친구 : "대숀은 그런 애가 아니에요. 그 아이는 경찰을 향해 총을 흔들지 않았아요. 누가 그런 바보짓을 하겠어요?" 미국 경찰의 무자비한 용의자 체포는 유명합니다. 2천 6년 뉴욕 경찰은 결혼식날 총각파티를 하던 신랑 친구 한명이 총을 가진 것으로 오인해 신랑에게 무려 50발의 총격을 가했고 10년 전에는 20대 청년이 지갑을 꺼내는 것을 총을 꺼낸다고 생각해 41발의 총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경찰은 무죄로 방면됐습니다. 황상무 이번 사건에서도 과잉대응 논란은 있지만, 일반 시민들 가운데도 경찰을 두둔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언론 역시, 주로 사실만을 보도하는 분위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영화 촬영 안 할래” 황소 탈출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 보기에는 흥미로울지 몰라도 촬영할 때 동물을 통제하기가 무척 어려운데요. 스페인의 한 영화 촬영장에서는 황소들이 갑자기 거리로 뛰쳐나가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검은 황소 한 마리가 가둬놓은 우리의 문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뿔로 계속 문을 들이받더니 거리로 뛰쳐나가는데요, 좁은 골목에 갇혀있던 다른 황소들도 뒤따라 달립니다. 영화 리허설 도중에 벌어진 일인데요. 실제 투우경기를 하는 황소들이라, 사람들도 쉽게 손을 쓰지 못합니다. 자유가 그리웠던 탓일까요? 7마리의 황소는 근처 해변가까지 내달렸습니다. 난데없는 소동에 두 명의 여성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는데요. 다행히 이 영화에 출연하는 할리우드 스타 톰크루즈와 카메론디아즈는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습니다. 우주에서 아빠 됐어요! 우주선 안에서 한 조종사가 동료들에게 담배를 나눠줍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둥둥 떠다니는 담배를 낚아채는 모습이 장난기 가득한데요. 아기 옷도 함께 가지고 노는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입니다. 알고보니 담배를 나눠준 조종사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아빠가 됐다고 하는데요. 우주정거장의 화상전화로 갓 태어난 둘째 딸의 모습을 지켜본 조종사는 담배로 한턱을 내며 출산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멕시코, 관광 부흥 위해 열기구 띄워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열기구가 등장했습니다. 모처럼 광장을 꽉 채운 시민들은 솟아오른 열기구를 보며 즐거워하는데요. 유명 관광지가 많은 멕시코지만 지난 4월 신종 플루가 발병한 이후 관광객이 뚝 끊겼습니다. 그래서 저조해진 관광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열기구 행사를 연 것인데요. 내년에는 열기구를 타고 도시를 둘러보는 관광상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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