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플루에도 문화 소비는 늘어

입력 2009.11.24 (2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 불황과 신종 플루 유행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국민들이 찾은 영화와 공연, 전시 등 문화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모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일에도 북적이는 영화관.

지난 7월, 관람료가 천 원 올랐지만 올해 영화 관객 수는 10월까지 집계된 것만 6633만 명.

이미 지난 한 해 총 관객 수를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이태웅(서울 온수동): "지갑을 쉽게 여는 편인데, 이런 데에다 쓰는 돈은 별로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8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고흐나 샤갈 같은 스타급 전시가 없었음에도 지난 해보다 관객이 43%나 늘어난 겁니다.

<인터뷰> 오영렬(국립현대미술관): "큰 전시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골고루, 여러 전시들을, 꾸준하게 보러 오신 게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람객이 증가한 추세는 콘서트나 오페라에서도 마찬가지.

문화를 누리는 데 대한 국민적 욕구가 커졌음을 보여줍니다.

올해는 특히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 유행으로 해외 여행이 줄었지만, 삶의 질을 추구하는 개인들이 공연장,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인터뷰> 김난도(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현대 소비자들은 '작은 사치'라고 해서 불황 속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지출을 줄이지 않는 성향이 있습니다."

'찾아가는 공연'이나 '체험 프로그램' 등 문화계가 권위적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 다가간 것도 지갑을 열게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황·플루에도 문화 소비는 늘어
    • 입력 2009-11-24 20:25:11
    뉴스타임
<앵커 멘트> 경기 불황과 신종 플루 유행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국민들이 찾은 영화와 공연, 전시 등 문화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모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일에도 북적이는 영화관. 지난 7월, 관람료가 천 원 올랐지만 올해 영화 관객 수는 10월까지 집계된 것만 6633만 명. 이미 지난 한 해 총 관객 수를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이태웅(서울 온수동): "지갑을 쉽게 여는 편인데, 이런 데에다 쓰는 돈은 별로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8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고흐나 샤갈 같은 스타급 전시가 없었음에도 지난 해보다 관객이 43%나 늘어난 겁니다. <인터뷰> 오영렬(국립현대미술관): "큰 전시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골고루, 여러 전시들을, 꾸준하게 보러 오신 게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람객이 증가한 추세는 콘서트나 오페라에서도 마찬가지. 문화를 누리는 데 대한 국민적 욕구가 커졌음을 보여줍니다. 올해는 특히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 유행으로 해외 여행이 줄었지만, 삶의 질을 추구하는 개인들이 공연장,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인터뷰> 김난도(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현대 소비자들은 '작은 사치'라고 해서 불황 속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지출을 줄이지 않는 성향이 있습니다." '찾아가는 공연'이나 '체험 프로그램' 등 문화계가 권위적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 다가간 것도 지갑을 열게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