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사일방어 북한과 긴밀 협의

방한중인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이 우리의 통일, 외교, 안보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서 북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사일방어계획에 대해서 북한과도 협의하고 북미 제네바합의도 준수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정부 대표단과 외교부와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이 함께 한 원탁회의.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켈리(미 국무부 차관보): 우리는 결론을 갖고 오거나 한국측의 동참을 강요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기자: 미국 대표단은 특히 한국 같은 동맹국은 물론 관련 당사국들과도 긴밀히 협의하면서 미사일 방어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언급하는 관련 당사국에는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북한도 포함됩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에 대한 미-북한 간 협의가 이루어질 경우 북한의 반발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는 이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김영원(외교통상부 북미심의관): 강요나 우리에게 어떤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라든지 그런 뜻은 전혀 없었습니다.
⊙기자: 김동진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 대표단은 미국의 전략적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넘어왔으며 해외주둔 미군의 의존도를 낮춘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남북 대화가 먼저 재개될 수 있다며 강력한 남북관계 진전 의지를 미국측에 전달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