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1등 신랑감,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근 조사에 따르면 1등 신랑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기자: 직업이 그리 많지 않았던 1960년대의 1등 신랑감은 누구였을까.
⊙서성라(63살): 은행원들하고, 국영기업체, 다음에 공무원 계통.
⊙기자: 수출이 본격화된 70년대에는 종합상사 직원들이 상한가였습니다.
⊙안경호(LG상사 상무): 국제화, 세계화라고 하는 생각 이전에 이미 그런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서 신랑감으로서 소개를 해 달라...
⊙기자: 90년대 중반까지 대기업 직원은 가장 대중적인 1등 신랑감이었습니다.
그러나 97년 IMF 이후 판검사나 의사 등 이른바 사자 전문직이 유일한 1등 신랑감이 됐습니다.
⊙우승표(닥스클럽 이사): IMF 이후에 대기업 사원들의 직업적인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특별히 그것을 대체할 1등 신랑감군이 없었던 거죠.
⊙기자: 벤처 돌풍이 거셌던 99군에는 벤처기업 종사자들이 신랑감으로도 최고의 인기였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요즘은 어떤 직업이 1등 신랑감일까.
⊙인터뷰: 의사였으면 저는 좋겠어요.
⊙인터뷰: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으로...
⊙인터뷰: 프리랜서면 더 좋고, 저랑 시간을 맞춰서...
⊙기자: 올해는 여러 직업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1등 신랑감이 사라졌다는 얘기입니다.
⊙이경은(직장인): 의사나 변호사들도 월수입이 보장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직업의 안정성이라는 게 좀 모호한 것 같아요.
⊙기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해 왔습니다.
1등 신랑감이란 말은 그러한 세태를 반영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직업보다 개인의 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입니다.
⊙신현암(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특정 직군을 선호하기보다는 그 직군 내에서 어느 만큼 우리 남편감이 미래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열심히 하고 있는가, 그것에 따라서 남편감을 고르는 것 같습니다.
⊙기자: 1등 신랑감의 실종은 특정한 직업을 갖게 되면 부와 명예, 권력이 자동적으로 따라오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기자: 직업이 그리 많지 않았던 1960년대의 1등 신랑감은 누구였을까.
⊙서성라(63살): 은행원들하고, 국영기업체, 다음에 공무원 계통.
⊙기자: 수출이 본격화된 70년대에는 종합상사 직원들이 상한가였습니다.
⊙안경호(LG상사 상무): 국제화, 세계화라고 하는 생각 이전에 이미 그런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서 신랑감으로서 소개를 해 달라...
⊙기자: 90년대 중반까지 대기업 직원은 가장 대중적인 1등 신랑감이었습니다.
그러나 97년 IMF 이후 판검사나 의사 등 이른바 사자 전문직이 유일한 1등 신랑감이 됐습니다.
⊙우승표(닥스클럽 이사): IMF 이후에 대기업 사원들의 직업적인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특별히 그것을 대체할 1등 신랑감군이 없었던 거죠.
⊙기자: 벤처 돌풍이 거셌던 99군에는 벤처기업 종사자들이 신랑감으로도 최고의 인기였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요즘은 어떤 직업이 1등 신랑감일까.
⊙인터뷰: 의사였으면 저는 좋겠어요.
⊙인터뷰: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으로...
⊙인터뷰: 프리랜서면 더 좋고, 저랑 시간을 맞춰서...
⊙기자: 올해는 여러 직업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1등 신랑감이 사라졌다는 얘기입니다.
⊙이경은(직장인): 의사나 변호사들도 월수입이 보장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직업의 안정성이라는 게 좀 모호한 것 같아요.
⊙기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해 왔습니다.
1등 신랑감이란 말은 그러한 세태를 반영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직업보다 개인의 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입니다.
⊙신현암(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특정 직군을 선호하기보다는 그 직군 내에서 어느 만큼 우리 남편감이 미래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열심히 하고 있는가, 그것에 따라서 남편감을 고르는 것 같습니다.
⊙기자: 1등 신랑감의 실종은 특정한 직업을 갖게 되면 부와 명예, 권력이 자동적으로 따라오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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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신랑감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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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5-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요즘 1등 신랑감,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근 조사에 따르면 1등 신랑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기자: 직업이 그리 많지 않았던 1960년대의 1등 신랑감은 누구였을까.
⊙서성라(63살): 은행원들하고, 국영기업체, 다음에 공무원 계통.
⊙기자: 수출이 본격화된 70년대에는 종합상사 직원들이 상한가였습니다.
⊙안경호(LG상사 상무): 국제화, 세계화라고 하는 생각 이전에 이미 그런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서 신랑감으로서 소개를 해 달라...
⊙기자: 90년대 중반까지 대기업 직원은 가장 대중적인 1등 신랑감이었습니다.
그러나 97년 IMF 이후 판검사나 의사 등 이른바 사자 전문직이 유일한 1등 신랑감이 됐습니다.
⊙우승표(닥스클럽 이사): IMF 이후에 대기업 사원들의 직업적인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특별히 그것을 대체할 1등 신랑감군이 없었던 거죠.
⊙기자: 벤처 돌풍이 거셌던 99군에는 벤처기업 종사자들이 신랑감으로도 최고의 인기였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요즘은 어떤 직업이 1등 신랑감일까.
⊙인터뷰: 의사였으면 저는 좋겠어요.
⊙인터뷰: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으로...
⊙인터뷰: 프리랜서면 더 좋고, 저랑 시간을 맞춰서...
⊙기자: 올해는 여러 직업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1등 신랑감이 사라졌다는 얘기입니다.
⊙이경은(직장인): 의사나 변호사들도 월수입이 보장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직업의 안정성이라는 게 좀 모호한 것 같아요.
⊙기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해 왔습니다.
1등 신랑감이란 말은 그러한 세태를 반영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직업보다 개인의 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입니다.
⊙신현암(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특정 직군을 선호하기보다는 그 직군 내에서 어느 만큼 우리 남편감이 미래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열심히 하고 있는가, 그것에 따라서 남편감을 고르는 것 같습니다.
⊙기자: 1등 신랑감의 실종은 특정한 직업을 갖게 되면 부와 명예, 권력이 자동적으로 따라오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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