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해외 매각, 노조 내부 갈등 심화

⊙앵커: 대우자동차 해외매각에 대해 노조 내부의 의견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우차 현 노조는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반면 전직 노조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대우차 정상화추진위원회는 인정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차 노조 전직 위원장과 현직 간부들이 함께 거리로 나섰습니다.
대우차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들은 답보상태의 대우차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최창노(대우차 정상화 추진위 대의원): 부평공장 유지와 고용과 생존권도 해결된다는 사명감으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기자: 이들은 고용보장과 부평공장의 일괄적 인수 등을 조건으로 대우차의 해외매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노조집행부의 정상화 방안은 정상화추진위원회의 입장과는 다릅니다.
노조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화 추진위의 주장을 일축하고 해외매각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일섭(대우차 노조위원장): 마치 다수의 조합원이 해외매각을 인정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상화추진위원회는 노동자들의 공식기관이며 자발적인 일부의 움직임으로서.
⊙기자: 현 노조집행부는 특히 이달 말쯤 미국의 GM사를 방문해 대우차 해외매각 반대입장을 전달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대우차정상화추진위원회도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현행 노조 집행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매각을 둘러싼 노조 내 의견 차이는 이달 말쯤 열릴 전체 대의원대회에서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