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기, 자판기로 위장

입력 2001.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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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초등학교들 앞에 자판기로 교묘하게 위장한 오락기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자판기로 위장한 오락기 안에 들어 있는 과자 등의 내용물은 위생상태가 불결해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조그마한 오락기 앞에 옹기종기 모여 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폭력적인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오락기에는 자동판매기라고 적혀 있습니다.
학교 정화구역 안에는 오락기를 설치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자 등을 파는 자판기로 교묘히 형식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초등학생: 과자는 안 나오고 게임만 해요.
⊙기자: 한 번도 안 나왔어요?
⊙초등학생: 전부 다 안 나와요.
⊙기자: 게다가 자판기 안의 위생상태도 이처럼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자가 들어 있는 내부는 먼지가 가득해 하얀 장갑으로 닦아내자 금세 새까맣게 변합니다.
문구점 주인은 자판기 대여업자의 탓으로 돌립니다.
⊙기자: 열쇠는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문구점 주인: (대여)업자들이 가지고 있어요.
⊙기자: 여기엔 없습니까?
⊙문구점 주인:....
⊙기자: 최근에는 학교 주변 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등 주택가에도 이 같은 편법오락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단속과 점검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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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기, 자판기로 위장
    • 입력 2001-05-3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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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초등학교들 앞에 자판기로 교묘하게 위장한 오락기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자판기로 위장한 오락기 안에 들어 있는 과자 등의 내용물은 위생상태가 불결해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조그마한 오락기 앞에 옹기종기 모여 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폭력적인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오락기에는 자동판매기라고 적혀 있습니다. 학교 정화구역 안에는 오락기를 설치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자 등을 파는 자판기로 교묘히 형식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초등학생: 과자는 안 나오고 게임만 해요. ⊙기자: 한 번도 안 나왔어요? ⊙초등학생: 전부 다 안 나와요. ⊙기자: 게다가 자판기 안의 위생상태도 이처럼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자가 들어 있는 내부는 먼지가 가득해 하얀 장갑으로 닦아내자 금세 새까맣게 변합니다. 문구점 주인은 자판기 대여업자의 탓으로 돌립니다. ⊙기자: 열쇠는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문구점 주인: (대여)업자들이 가지고 있어요. ⊙기자: 여기엔 없습니까? ⊙문구점 주인:.... ⊙기자: 최근에는 학교 주변 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등 주택가에도 이 같은 편법오락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단속과 점검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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