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물 건너 설악산 우편배달 22년
입력 2009.12.01 (22:15)
수정 2009.12.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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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2년째 험준한 설악산 곳곳에 편지를 전하는 집배원이 있습니다.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지만, 기다리는 이들이 있어 멈출 수 없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막 동이 튼 이른 아침, 집배원 정해만 씨가 택배 상자며 편지며 우편물을 챙깁니다.
사륜 오토바이를 몰아 도착한 곳은 그의 집배 구역인 설악산.
30kg나 되는 등짐을 메고 첫 배달지인 해발 600m, 금강굴로 향합니다.
시원스레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을 건너 가파른 기암괴석도 지납니다.
눈 덮인 대청봉이 가까워오고, 천불동 계곡이 멀어질수록 정 씨의 숨은 가빠옵니다.
숨이 턱에 차오르며 도착한 금강굴.
정씨는 하루 20통 남짓한 우편물을 전하러 금강굴에서 흔들바위, 비룡폭포 등 험하디 험한 산길 35km를 매일 8시간에 걸쳐 오갑니다.
<인터뷰>정해만(속초우체국) :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죠 눈이 왔을 때 여기는 녹지 않고 자꾸 5,6미터 쌓이는데 그럼 굉장히 무섭거든요."
올해 나이 예순인 정 씨, 전임자들은 하루도 못 버티고 포기했던 설악산 배달 일을 22년째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동우 스님(계조암 총무스님) : "여간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항상 갖다주니깐 고맙게 생각하고 있죠."
<인터뷰>정해만 : "힘들죠 그래도 보람이 있잖아요 돈내고도 운동하는데 저는 돈받고 운동하고..."
정 씨같은 특수지 집배원은 2백여 명...
세상과 떨어진 곳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기에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험한 길을 누빕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22년째 험준한 설악산 곳곳에 편지를 전하는 집배원이 있습니다.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지만, 기다리는 이들이 있어 멈출 수 없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막 동이 튼 이른 아침, 집배원 정해만 씨가 택배 상자며 편지며 우편물을 챙깁니다.
사륜 오토바이를 몰아 도착한 곳은 그의 집배 구역인 설악산.
30kg나 되는 등짐을 메고 첫 배달지인 해발 600m, 금강굴로 향합니다.
시원스레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을 건너 가파른 기암괴석도 지납니다.
눈 덮인 대청봉이 가까워오고, 천불동 계곡이 멀어질수록 정 씨의 숨은 가빠옵니다.
숨이 턱에 차오르며 도착한 금강굴.
정씨는 하루 20통 남짓한 우편물을 전하러 금강굴에서 흔들바위, 비룡폭포 등 험하디 험한 산길 35km를 매일 8시간에 걸쳐 오갑니다.
<인터뷰>정해만(속초우체국) :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죠 눈이 왔을 때 여기는 녹지 않고 자꾸 5,6미터 쌓이는데 그럼 굉장히 무섭거든요."
올해 나이 예순인 정 씨, 전임자들은 하루도 못 버티고 포기했던 설악산 배달 일을 22년째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동우 스님(계조암 총무스님) : "여간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항상 갖다주니깐 고맙게 생각하고 있죠."
<인터뷰>정해만 : "힘들죠 그래도 보람이 있잖아요 돈내고도 운동하는데 저는 돈받고 운동하고..."
정 씨같은 특수지 집배원은 2백여 명...
세상과 떨어진 곳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기에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험한 길을 누빕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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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넘고 물 건너 설악산 우편배달 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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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2-01 22:15:14
- 수정2009-12-01 22:18:56
![](/data/news/2009/12/01/2002560_230.jpg)
<앵커 멘트>
22년째 험준한 설악산 곳곳에 편지를 전하는 집배원이 있습니다.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지만, 기다리는 이들이 있어 멈출 수 없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막 동이 튼 이른 아침, 집배원 정해만 씨가 택배 상자며 편지며 우편물을 챙깁니다.
사륜 오토바이를 몰아 도착한 곳은 그의 집배 구역인 설악산.
30kg나 되는 등짐을 메고 첫 배달지인 해발 600m, 금강굴로 향합니다.
시원스레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을 건너 가파른 기암괴석도 지납니다.
눈 덮인 대청봉이 가까워오고, 천불동 계곡이 멀어질수록 정 씨의 숨은 가빠옵니다.
숨이 턱에 차오르며 도착한 금강굴.
정씨는 하루 20통 남짓한 우편물을 전하러 금강굴에서 흔들바위, 비룡폭포 등 험하디 험한 산길 35km를 매일 8시간에 걸쳐 오갑니다.
<인터뷰>정해만(속초우체국) :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죠 눈이 왔을 때 여기는 녹지 않고 자꾸 5,6미터 쌓이는데 그럼 굉장히 무섭거든요."
올해 나이 예순인 정 씨, 전임자들은 하루도 못 버티고 포기했던 설악산 배달 일을 22년째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동우 스님(계조암 총무스님) : "여간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항상 갖다주니깐 고맙게 생각하고 있죠."
<인터뷰>정해만 : "힘들죠 그래도 보람이 있잖아요 돈내고도 운동하는데 저는 돈받고 운동하고..."
정 씨같은 특수지 집배원은 2백여 명...
세상과 떨어진 곳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기에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험한 길을 누빕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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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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