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등장한 두바이 지도자 “위기는 없다”

<앵커 멘트>

두바이 위기는 없다.

최고 지도자가 사태 극복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열쇠는 아부다비가 쥐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오늘로 연방창립 38주년.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이끄는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선 단합과 번영이라는 구호가 가득합니다.

오랜만에 두 곳의 지도자들이 나란히 광고판에 등장합니다.

먼저 두바이 지도자가 오랜 침묵을 깼습니다.

두바이 위기는 없다는 겁니다.

위기 발발 후 첫 발언입니다.

<녹취> 알 막툼(두바이 지도자) : "단 두 마디를 하고 싶습니다. 두바이 경제는 강하고 지속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 인내가 필요하죠."

두바이의 구원투수인 아부다비도 입을 열었습니다.

대통령이자 아부다비의 최고 지도자인 칼리파는 연방 경제가 좋다면서 두바이 상황에 대한 지원의사를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에 정부채권을 아부다비에 팔아 쉽게 빚을 갚겠다는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 항공과 같은 알짜 자산을 넘겨받겠다는 아부다비의 흥정도 팽팽한 상황입니다.

7성 호텔인 이 부르즈 알 아랍은 두바이 성장신화의 상징물과 같은 곳입니다.

개장 10주년을 맞고도 화려한 기념행사를 엄두조차 못 내는 이 호텔 상황은 두바이가 처한 현실의 그림자를 느끼게 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