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 ‘몰래 개점’ 잇따라

입력 2009.12.04 (07:22) 수정 2009.12.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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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일부 기업형 슈퍼마켓이 개점하는 모습이 게릴라식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개점 전에 주변 상인들과 사전 조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민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SSM 즉, 기업형 슈퍼마켓입니다.

폐업신고를 낸 점포를 인수한 지 불과 20일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개점 직전에야 간판을 달았고 새벽 시간을 틈타 상품을 들여놨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시설검사 해보니까 간판만 바꾸면 되겠네 해서 바꾸니까 빨리 진행이 되서 주변사람들이 잘 모르죠”

이를 두고 주변 상인들은 SSM의 판매 품목과 영업 시간을 등을 논의하는 사전조정제도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장길진(대구 동부수퍼마켓협동조합) : “저렇게 문을 열면 우리는 대처할 시간이 없는 거다. 저런 식이 계속되면 문제”

이같은 식의 SSM 개점은 최근 대구 경북에서 3건,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개점한 SSM은 사전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SSM 예정지에는 주변 상인들이 순번을 돌며 감시하는 상황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영(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 : “입점 후 한 달 정도 기간에 조정 가능하게 한다던가 SSM 입점을 알리는 방법이 필요”

거대유통업체와 소규모 상인의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한 사전조정제도, 규정상의 허점으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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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형 슈퍼마켓 ‘몰래 개점’ 잇따라
    • 입력 2009-12-04 07:22:23
    • 수정2009-12-04 15:57: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일부 기업형 슈퍼마켓이 개점하는 모습이 게릴라식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개점 전에 주변 상인들과 사전 조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민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SSM 즉, 기업형 슈퍼마켓입니다. 폐업신고를 낸 점포를 인수한 지 불과 20일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개점 직전에야 간판을 달았고 새벽 시간을 틈타 상품을 들여놨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시설검사 해보니까 간판만 바꾸면 되겠네 해서 바꾸니까 빨리 진행이 되서 주변사람들이 잘 모르죠” 이를 두고 주변 상인들은 SSM의 판매 품목과 영업 시간을 등을 논의하는 사전조정제도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장길진(대구 동부수퍼마켓협동조합) : “저렇게 문을 열면 우리는 대처할 시간이 없는 거다. 저런 식이 계속되면 문제” 이같은 식의 SSM 개점은 최근 대구 경북에서 3건,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개점한 SSM은 사전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SSM 예정지에는 주변 상인들이 순번을 돌며 감시하는 상황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영(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 : “입점 후 한 달 정도 기간에 조정 가능하게 한다던가 SSM 입점을 알리는 방법이 필요” 거대유통업체와 소규모 상인의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한 사전조정제도, 규정상의 허점으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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