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선택제 예고없이 변경…“선택권 제한”

입력 2009.12.04 (22:04) 수정 2009.12.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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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에서 먼 학교라도 희망하면 갈 수 있게 기회를 주겠다며 서울시 교육청이 도입한 고교선택제.



첫해부터 흐지부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이 당초 밝힌 고교선택제는 1단계에서는 시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정원의 20%를 추첨 배정하고, 2단계로 거주지 학군 내의 학생을 대상으로 40%를 배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단계에서 나머지 40%를 거주지 가까운 학교에 배정하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가정 통신문을 통해 2단계 배정을 폐지하고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가까운 곳 위주로 배정한다고 통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강남과 목동, 중계동 등 인기 지역에 있는 학교의 경우 같은 학군 내에 거주해도 통학 거리가 먼 학생은 배정받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주영윤(중3 학부모) : "애초에는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자는 취지였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서울시교육청은 통학 불편을 고려한 변경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슈퍼 1> 주영윤/중 3 학부모



<인터뷰> 김경회(교육감 대행) : "경쟁률이 있을 때 어떻게 배정할거냐 학부모를 불러서 얘기 들어봤고 그랬더니 통학 편의를 고려해주는게 좋겠다 해서 통학 편의를 고려하는 쪽으로 결정을 한 겁니다."



거주지 우선 배정을 적용할 경우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갈 가능성은 그만큼 줄기 때문에 교육청 스스로 ’선택권 확대’라는 제도의 취지를 퇴색시켜 버린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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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선택제 예고없이 변경…“선택권 제한”
    • 입력 2009-12-04 22:04:18
    • 수정2009-12-04 2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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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에서 먼 학교라도 희망하면 갈 수 있게 기회를 주겠다며 서울시 교육청이 도입한 고교선택제.

첫해부터 흐지부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이 당초 밝힌 고교선택제는 1단계에서는 시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정원의 20%를 추첨 배정하고, 2단계로 거주지 학군 내의 학생을 대상으로 40%를 배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단계에서 나머지 40%를 거주지 가까운 학교에 배정하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가정 통신문을 통해 2단계 배정을 폐지하고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가까운 곳 위주로 배정한다고 통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강남과 목동, 중계동 등 인기 지역에 있는 학교의 경우 같은 학군 내에 거주해도 통학 거리가 먼 학생은 배정받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주영윤(중3 학부모) : "애초에는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자는 취지였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서울시교육청은 통학 불편을 고려한 변경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슈퍼 1> 주영윤/중 3 학부모

<인터뷰> 김경회(교육감 대행) : "경쟁률이 있을 때 어떻게 배정할거냐 학부모를 불러서 얘기 들어봤고 그랬더니 통학 편의를 고려해주는게 좋겠다 해서 통학 편의를 고려하는 쪽으로 결정을 한 겁니다."

거주지 우선 배정을 적용할 경우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갈 가능성은 그만큼 줄기 때문에 교육청 스스로 ’선택권 확대’라는 제도의 취지를 퇴색시켜 버린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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