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4강 끝내 좌절

입력 2001.06.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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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입니다.
우리나라가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호주를 물리쳤지만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 호주와 2승 1패로 동률이 됐습니다마는 골 득실에서 뒤져 4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박종복, 송재혁 기자가 차례대로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축구가 잘 싸우고도 4강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는 4강 자력 진출을 위해 초반부터 총공세로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굳게 빗장을 걸어 잠근 호주의 골문이 열릴 때는 전반 24분. 황선홍이 호주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다득점을 노린 우리나라는 선제골 이후에도 줄기차게 호주의 골문을 좁혀갔습니다.
그러나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와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우리나라는 후반 들어서도 총공세를 펼치며 4강을 향한 열망을 식히지 않았습니다.
후반 11분에는 최성룡의 결정적인 슛이 아깝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끝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히딩크(국가대표팀 감독): 멕시코와 호주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한국 축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알았습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호주를 1:0으로 꺾고 호주, 프랑스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호주에 골 득실이 뒤져 아깝게 조 3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또 다른 4강 진출 열쇠를 쥐고 있던 프랑스와 멕시코의 울산경기.
선전을 기대하는 국내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프랑스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아나갔습니다.
한국전 선발 멤버를 대부분 출전시키며 필승 작전에 나선 프랑스는 처음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프랑스는 전반 8분 만에 윌토르가 가볍게 첫골을 뽑아냈습니다.
멕시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선취골을 내준 멕시코는 중미 축구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거세게 프랑스 문전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강 프랑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프랑스는 14분 카리에르가 멕시코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12분 뒤 이번에는 피레스가 다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카리에르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한 프랑스는 결국 4:0의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야속하기만 한 프랑스였지만 예술축구의 진가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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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 4강 끝내 좌절
    • 입력 2001-06-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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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입니다. 우리나라가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호주를 물리쳤지만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 호주와 2승 1패로 동률이 됐습니다마는 골 득실에서 뒤져 4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박종복, 송재혁 기자가 차례대로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축구가 잘 싸우고도 4강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는 4강 자력 진출을 위해 초반부터 총공세로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굳게 빗장을 걸어 잠근 호주의 골문이 열릴 때는 전반 24분. 황선홍이 호주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다득점을 노린 우리나라는 선제골 이후에도 줄기차게 호주의 골문을 좁혀갔습니다. 그러나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와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우리나라는 후반 들어서도 총공세를 펼치며 4강을 향한 열망을 식히지 않았습니다. 후반 11분에는 최성룡의 결정적인 슛이 아깝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끝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히딩크(국가대표팀 감독): 멕시코와 호주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한국 축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알았습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호주를 1:0으로 꺾고 호주, 프랑스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호주에 골 득실이 뒤져 아깝게 조 3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또 다른 4강 진출 열쇠를 쥐고 있던 프랑스와 멕시코의 울산경기. 선전을 기대하는 국내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프랑스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아나갔습니다. 한국전 선발 멤버를 대부분 출전시키며 필승 작전에 나선 프랑스는 처음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프랑스는 전반 8분 만에 윌토르가 가볍게 첫골을 뽑아냈습니다. 멕시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선취골을 내준 멕시코는 중미 축구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거세게 프랑스 문전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강 프랑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프랑스는 14분 카리에르가 멕시코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12분 뒤 이번에는 피레스가 다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카리에르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한 프랑스는 결국 4:0의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야속하기만 한 프랑스였지만 예술축구의 진가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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