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발표…‘황금조합’ 찾아라!

입력 2009.12.07 (13:23) 수정 2009.12.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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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가 7일 발표됐다. 수험생들이 개인별 성적표를 건네받는 것은 8일 오전 10시께이다.

수험생들은 성적표를 받으면 즉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꼼꼼하게 살피고 대학별 반영점수 종류의 유ㆍ불리를 따져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또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가 같아도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환산점수는 적잖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13일까지 나오는 수시 합격자 발표에서 떨어진 수험생들도 아직 절반의 기회가 남아 있으므로 신중한 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 수능 응시자 수가 크게 늘고 이미 당락이 거의 판가름 난 수시모집 비율도 증가했기 때문에 정시 경쟁률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시지원 `황금조합' 찾아야 = 실제 대학이 반영하는 점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이므로 수험생들은 점수 반영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가장 유리한 성적 조합을 찾는 것이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다.

수능 성적표에는 응시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시된다.

표준점수는 성적분포(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낮은 어려운 영역에서 높게 나타나며, 상위권 점수대에서 표준점수의 변별력은 커진다.

백분위는 수험생들의 상대석차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100∼0점으로 나타나는데, 중위권에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은 쉬운 영역 및 과목에서 백분위 점수차가 크다.

◇ 가중치 높은 곳 우선 고려해야 = 대학별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를 계산해 실제 환산 점수를 갖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가 같다면 지원대학이 가중치를 부여하는 영역 점수가 높을 때, 전체적인 환산점수는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지원하면 감점이 적게 되므로 그렇지 않은 수험생들보다 유리하다.

인문계와 자연계의 교차지원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에 따라 대학별로 주어지는 가산점이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산점 비율이 10% 이상이면 수리 나형으로 교차지원이 어려울 수 있지만 5% 미만이면 교차지원을 해도 불리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청솔학원은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 나형과 사회, 과학탐구를 모두 허용하는 모집단위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 교차지원에 따른 영향으로 합격선이 크게 오를 수 있다. 자연계 수리 가형, 과학탐구 응시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탐구 영향력 작년보다 커져 = 올해는 수리나 언어보다는 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만큼 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이 대체로 상위 3과목을 반영하고 아주대는 상위 2과목을 반영한다.

반영비율의 경우 자연계열에서는 연세대를 비롯해 경희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30%, 인문계열에서는 가톨릭대 30%, 홍익대 25%, 서울대 22.2% 등이다.

고려대 인문ㆍ자연과 연세대 인문 등은 14.3%, 경희대 인문, 서울시립대 인문 등은 15%, 한국외대는 12.5% 등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메가스터디는 "수험생들 간의 주요과목 수능 점수 차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상위권 입시에서는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학별 반영비율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능우선선발 노려야 =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향력은 작년보다 더욱 커졌다. 서울 주요대의 수능우선선발 전형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정원의 50%를 수능우선선발로 뽑았던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모집인원의 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나군 서울대 지원자 대부분이 가군에 연세대, 고려대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므로, 대체로 연ㆍ고대 수능 우선선발로 합격하는 학생들은 서울대와 중복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올해부터 서울대는 2단계까지 수능성적을 20% 반영하므로(1단계는 수능 100%, 2배수 선발) 전년도보다 연ㆍ고대와 중복합격하는 비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솔학원은 "연세대 및 고려대의 경우 최종 합격자를 기준으로 본다면 수능 합격 점수가 최초 합격자 기준보다 3점가량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분할모집 적극 활용하라" = 최근 정시모집의 또 하나의 두드러진 점은 각 대학의 분할모집이 확대돼 모집군이 다양하게 변화했다는 점이다.

올해 입시에서는 중앙대, 한국외대가 나군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가군에 많은 인원을 배치했다.

다군의 대표적인 대학이었던 인하대 역시 다군 모집을 폐지하고 올해부터 가군과 나군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숭실대, 숙명여대, 인천대 등은 나군 분할모집을 신설했고, 경기대 역시 가군 모집에서 다군 모집을 신설했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다군 모집이 줄어든 관계로 가군과 나군 중에 적어도 한 군에는 안정 지원하도록 하고, 중위권 이하는 가, 나, 다군 세 개 군에 걸쳐 안정, 적정, 소신 지원 등을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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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2-07 13:23:42
    • 수정2009-12-07 19:46:11
    연합뉴스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가 7일 발표됐다. 수험생들이 개인별 성적표를 건네받는 것은 8일 오전 10시께이다. 수험생들은 성적표를 받으면 즉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꼼꼼하게 살피고 대학별 반영점수 종류의 유ㆍ불리를 따져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또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가 같아도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환산점수는 적잖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13일까지 나오는 수시 합격자 발표에서 떨어진 수험생들도 아직 절반의 기회가 남아 있으므로 신중한 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 수능 응시자 수가 크게 늘고 이미 당락이 거의 판가름 난 수시모집 비율도 증가했기 때문에 정시 경쟁률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시지원 `황금조합' 찾아야 = 실제 대학이 반영하는 점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이므로 수험생들은 점수 반영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가장 유리한 성적 조합을 찾는 것이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다. 수능 성적표에는 응시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시된다. 표준점수는 성적분포(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낮은 어려운 영역에서 높게 나타나며, 상위권 점수대에서 표준점수의 변별력은 커진다. 백분위는 수험생들의 상대석차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100∼0점으로 나타나는데, 중위권에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은 쉬운 영역 및 과목에서 백분위 점수차가 크다. ◇ 가중치 높은 곳 우선 고려해야 = 대학별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를 계산해 실제 환산 점수를 갖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가 같다면 지원대학이 가중치를 부여하는 영역 점수가 높을 때, 전체적인 환산점수는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지원하면 감점이 적게 되므로 그렇지 않은 수험생들보다 유리하다. 인문계와 자연계의 교차지원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에 따라 대학별로 주어지는 가산점이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산점 비율이 10% 이상이면 수리 나형으로 교차지원이 어려울 수 있지만 5% 미만이면 교차지원을 해도 불리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청솔학원은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 나형과 사회, 과학탐구를 모두 허용하는 모집단위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 교차지원에 따른 영향으로 합격선이 크게 오를 수 있다. 자연계 수리 가형, 과학탐구 응시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탐구 영향력 작년보다 커져 = 올해는 수리나 언어보다는 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만큼 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이 대체로 상위 3과목을 반영하고 아주대는 상위 2과목을 반영한다. 반영비율의 경우 자연계열에서는 연세대를 비롯해 경희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30%, 인문계열에서는 가톨릭대 30%, 홍익대 25%, 서울대 22.2% 등이다. 고려대 인문ㆍ자연과 연세대 인문 등은 14.3%, 경희대 인문, 서울시립대 인문 등은 15%, 한국외대는 12.5% 등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메가스터디는 "수험생들 간의 주요과목 수능 점수 차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상위권 입시에서는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학별 반영비율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능우선선발 노려야 =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향력은 작년보다 더욱 커졌다. 서울 주요대의 수능우선선발 전형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정원의 50%를 수능우선선발로 뽑았던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모집인원의 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나군 서울대 지원자 대부분이 가군에 연세대, 고려대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므로, 대체로 연ㆍ고대 수능 우선선발로 합격하는 학생들은 서울대와 중복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올해부터 서울대는 2단계까지 수능성적을 20% 반영하므로(1단계는 수능 100%, 2배수 선발) 전년도보다 연ㆍ고대와 중복합격하는 비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솔학원은 "연세대 및 고려대의 경우 최종 합격자를 기준으로 본다면 수능 합격 점수가 최초 합격자 기준보다 3점가량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분할모집 적극 활용하라" = 최근 정시모집의 또 하나의 두드러진 점은 각 대학의 분할모집이 확대돼 모집군이 다양하게 변화했다는 점이다. 올해 입시에서는 중앙대, 한국외대가 나군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가군에 많은 인원을 배치했다. 다군의 대표적인 대학이었던 인하대 역시 다군 모집을 폐지하고 올해부터 가군과 나군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숭실대, 숙명여대, 인천대 등은 나군 분할모집을 신설했고, 경기대 역시 가군 모집에서 다군 모집을 신설했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다군 모집이 줄어든 관계로 가군과 나군 중에 적어도 한 군에는 안정 지원하도록 하고, 중위권 이하는 가, 나, 다군 세 개 군에 걸쳐 안정, 적정, 소신 지원 등을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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